그래픽 프로그램의 최근 추세는 페인팅류 소프트웨어의 관심 하학과 드로잉류 소프트웨어의 인기 상승, 윈도우용 제품의 위치 확보로 표현할 수 있다.
요즘에는 물감과 색연필 대신 PC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 낯설지 않다. 문서를 고급스럽게 만들거나, 또는 문서에 회사의 로고를 삽입하는 등의 일을 하려면 필연적으로 그래픽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만 한다.
지금까지의 문서들은 대부분 문자 위주의 문서로 작성됐다. 물론 사용자들은 문자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도표를 삽입하고 싶었지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구성상 어려움이 많았고,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무척 불편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윈도우의 성능개선과 하드웨어의 놀라운 발전으로 그림이나 도표를 손쉽게 문서에 삽입 시킬 수 있는 시대에 돌입하였다.
더 나아가 복합문서(hyper text)라는 형태는 문자 그림 소리 영상(움직이는 화면) 등을 하나의 문서 화일에 삽입할 수 있다고 하니 미래에는 어떠한 양식의 문서들이 등장할 지 섣불리 상상할 수 조차 없다.
그러나 이런 기능의 문서 편집 작업은 도스 환경하에서는 제약이 많아 윈도우 환경하에서 작업해야 한다. 물론 도스 환경하에서도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불편하기 이를 데 없다. 윈도우 환경의 가장 큰 특징은 잘라 붙이기(Cut & Paste) 기능을 이용해 여러 가지 형태의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픽 소프트웨어는 크게 몇 가지로 분류되는데, 그 중 일반 사용자들이 많이 접하는 분야는 페인팅 소프트웨어와 드로잉 소프트웨어가 있다. 페인팅 소프트웨어는 마치 우리가 화폭에 그림을 그리는 형상과 마찬가지로 붓이나 연필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거나, 또는 색깔을 칠하는 것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반면 드로잉 소프트웨어는 선 다각형 타원 원 등 벡터 형식의 도구들을 이용해 그림을 그릴 때 유용하다. 즉 페인팅 소프트웨어가 그림 그리기용이라면 드로잉 소프트웨어는 설계 작업이나 로고 제작용이라고 보면 무리가 없다.
드로잉 소프트웨어의 장점은 각각의 도형들이 객체 별로 조작이 가능해 여러 객체들이 한 화면에 배열돼 있어도 각 객체의 크기조절 이동 삭제 색깔변경 작업이 가능하다는데 있다. 우리 눈에는 겹쳐져 보이지만 각각 별개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이러한 방식을 흔히 벡터 타입의 그래픽 방식이라고 부른다.
페인팅 류의 소프트웨어는 닥터할로우 이미지256 페인트브러시 등 외국 제품들이 거의 주종을 이루다가 90년대에 들면서 국내의 많은 공개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기 시작한 작품들이 선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발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몽당 연필을 필두로 하늘, 수채화, 한메 그림 그리기 등이 있다.
최근의 추세는 페인팅류의 소프트웨어는 인기가 줄어들고 드로잉류의 소프트웨어들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드로잉류의 소프트웨어들은 특성상 도스용 버전보다는 윈도우용 제품이 많은데, 현재 윈도우용 드로잉 소프트웨어중에서 가장 뛰어난 프로그램으로 전문가들은 코텔 드로우를 꼽는다. 한편 국내에서 개발된 상업용 소프트웨어는 비전 드로우가 최초의 작품이다.
비전 도로우 1.0
● 개발회사 : 두인전자
● 사용환경 :한글 윈도우 3.1
트웨어는 단독적인 환경보다는 문서 작성의 도구로 사용할 때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이 수행하는 기능은 다음과 같다.
드로잉 소프트웨어의 기본적인 기능인 선 다각형 타원 원 호 곡선 등을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윈도우에서 지원하는 모든 글꼴을 이용해 한글 한자 등 모든 문자의 입력이 가능하다. 또한 틀이 찌여진 그림 도구가 아닌 프리핸드 스타일의 도형도 작업이 가능하다.
여러 객체를 한꺼번에 선택해 작업한다든지 정렬하는데도 이 프로그램은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게다가 드로잉 소프트웨어의 큰 특징 중 하나인 대칭 이동도 가능한데, 이 기능은 예를 들어 화면을 상하 또는 좌우로 나누어서 다른 쪽으로 객체 별로 대칭이동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글 2.1 자료와의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비전 드로우에서 작업한 그림을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한글에서 불러올 수 있다. 도스용 대신 윈도우용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한다면 클립보드를 이용해 손쉽게 그림을 공유할 수 있다. 그러나 윈도우 3.1의 기능인 OLE는 지원하지 않는다. 프린터는 윈도우가 지원하는 모든 프린터를 지원한다.
하늘 2.3
● 개발회사 : 하늘소
● 사용환경 :DOS 5.0
통신용 프로그램인 이야기의 개발자 하늘소의 또다른 작품 가운데 하나인 페인팅 류의 소프트웨어다. 지난 89년도에 몽당연필이 발표된 이후 한글 입력이 가능한 페인팅류의 소프트웨어들이 서서히 선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공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가장 돋보이는 제품이다.
현재까지 나온 버전은 2.3이며, VGA전용으로 6백40X4백80의 해상도에 기본적으로 16색상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비트 합성 방식을 이용해 2백56컬러까지, 그리고 팔레트 기능을 이용하면 25만6천 컬러의 색상 표현도 가능하다.
하늘 2.3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PCX 파일형식 뿐만 아니라 ART 라는 독특한 파일 형식을 지원한다. 하늘 2.3의 특징은 하늘소의 타 작품에서도 선보였지만, 초보자들을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통신용 프로그램과 한글 에디터를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개발됐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성은 공개 소프트웨어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메인 메뉴에는 페인팅류의 소프트웨어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도스쉘 그림그리기 출력 글쓰기 편집과 같은 기능들이 제공된다. 화면의 왼쪽에는 아이콘들과 선모양 팔레트, 선택된 도구를 알리는 상자 팔레트 등이 있다. 상태행에는 현재 작업중인 그림의 이름, 현재 작업중인 전경색과 배경색, 선택된 선의 모양과 색, 글씨와 종류 등이 출력된다.
한글 입력 방식은 벡터 방식의 글씨 쓰기가 지원되는데 지원되는 폰트는 비트맵 방식으로 한글 7가지와 영문 5가지, 벡터 형식은 한글과 영문이 한가지씩 지원된다. 입력된 글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지정 방식은 비트맵 경우만 가능한데 각 글씨체에 진하게, 외곽선, 그림자, 밑줄, 어두운 음영, 밝은 음영, 흐리게, 거꾸로 등의 8가지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미 작성해놓은 문서를 불러들일 때는 상용조합형으로 저장된 파일을 불러 올 수도 있고 그림의 일부를 파일로 지정한 후 다른 그림 편집시에 불러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림을 그리는 도구가 아닌 파일 보기 기능으로만 이용할 때는 그림감상이라는 기능을 이용하면 메뉴가 화면상에서 없어지므로, 전체그림을 좌우상하로 움직이며 감상할 수 있다.
인쇄는 8핀, 24핀 도트 프린터, 레이저 프린터 등에서 가능하다.
코렐드로우
● 개발회사 : 미국 코렐시스템사
● 사용환경 :한글 윈도우 3.1
미국의 코렐시스템에서 만든 그래픽 에디터로서 윈도우 환경에서만 작동된다. 이 제품은 이미 드로잉 제품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그래픽파일 매니저인 모자이크(Mosaic), 코렐 트레이스(Corel Trace)나 차트용 패키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및 프리젠테이션 패키지 등과도 무리 없이 자료 호환이 가능하다.
완벽한 컬러의 동적 편집 모드를 지원하며, 한 계층마다 컬러 외곽선을 그려줌으로써 어떤 계층에 어떤 대상이 들어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문자의 경우에는 트루타입 폰트(패키지로 1백53개 폰트가 지원된다)와 아도브 타입 1 폰트를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윈도우의 다이얼로그 박스를 '롤업 윈도우즈(roll-up windows)'라고 하여 마치 윈도우의 그림자처럼 작업 도중 필요할 때까지 계속 화면 상에 말려 올라가게 할 수 있다.
3차원 차트와 스캐너 차트, 플로팅 그래프 등을 포함해 70여 가지의 차트가 내장돼 있고, 팝업 툴이나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메뉴의 항목을 선택해 그래프 자체를 수정할 수 있다.
최근 외국 제품들은 도구와 기본 화일이 동시에 제공되는 경향이 눈에 띈다. 이 제품의 경우에는 CD-ROM 버전이 있는데, CD-ROM 안에는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각종 클립 아트(각종 기본적인 그림을 구성하는 객체)가 다량 들어 있어 일반 사용자들도 각종 클립아트를 이용해 원하는 그림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수채화 1.1
● 개발회사 : 한솔시스템
● 사용환경 :DOS 5.0
많은 페인팅류 상업용 제품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이다. 작년 한국 소프트웨어 전시회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던 이 제품은 상용 제품답게 허큘레스VGA 수퍼VGA 등 모든 그래픽 보드를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화일 형식은 PCX를 사용하며, 타 응용 소프트웨어인 페인트브러시, 한메 그림 그리기, 하나그림 등으로 제작한 파일과 호환된다. EMS와 XMS를지원하기 때문에 메모리가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커다란 그림을 편집할 수 있는데 최대 그림의 크기는 1천5백40 X 2천이다.
이 제품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위지위그를 지원하고 있다. 화면 구성을 살펴 보면 윗쪽에는 모든 기능들이 아이콘으로 제공되고, 화면 왼쪽에는 현재 작업 중인 도구의 명칭과 해당 도구에 대한 결정된 선택 사항, 색 합성을 위한 도구인 팔레트, 그리고 마우스 좌표가 보인다.
글씨 입력은 다른 소프트웨어와 비슷하게 비트맵과 벡터 형식이 지원되는데, 비트맵은 다섯가지, 벡터 형식은 세가지 폰트가 지원된다. 비트맵 방식에서는 명조·고딕·샘플·필기체 등의 서체에 가로 세로 쓰기, 보통·반전·음영·그림자·외곽선·밑줄과 같은 각종 효과주기가 가능하다. 윤곽선의 경우에는 축소 확대가 자유로우며, 또한 벡터 편집기를 이용해 시용자 정의 글꼴을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원 그리기방법에서는 원의 외형을 결정하는 사각형을 먼저 결정하면 자동적으로 해당 사각형에 맞추어진 원이 그려지는 특이한 방식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편집 작업을 마치고 그림 보기를 할 때 사운드 기능이 제공되기 때문에 그림 보기와 음악 기능을 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전시회나 세미나를 할 때 간단한 슬라이드를 대신해서 사용할 수 있다.
프린터는 앱슨 호환의 9핀과 24핀 HP데스크젯 HP레이저젯 프린터를 지원하며, 출력시 사용자가 해상도를 결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스캐너로는 로지텍의 흑백 스캐너가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