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는 버터나 치즈로 변할 수 있지만 딱딱한 플라스틱으로도 변신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림물감도 만들 수 있는 우유의 요술을 나도 한번 부려봅시다.
저는 신선한 우유예요. 여러분의 몸을 자라게 해주고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아주 착하고 귀여운 녀석이랍니다. 하지만 여러분, 저를 배만 채워주는 녀석으로 보지는 말아 주세요. 알고 보면 저도 능력있는 부드러운 우유라구요.
무슨 능력이 있는지 한번 말해보라구요? 저는 버터나 치즈로 변할 수 있지만 딱딱한 플라스틱으로도 변신할 수 있어요. 이제부터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변하는 신비한 저 우유의 요술을 보시겠습니다. 짠짜자잔….
플라스틱은 주로 탄소(C)라는 원소들로 이루어진 복잡한 물질로서, 대부분 석유와 천연가스로부터 만들어져요. 우리가 만들어 내기에는 너무 어렵겠지요. 하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는 우유속의 단백질인 카제인으로부터 아주 간단한 플라스틱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자, 그럼 우유를 가지고 플라스틱 액세서리를 만들어 봅시다.
우유로 만드는 플라스틱 액세서리
실험 방법
1.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또는 분유를 타서 써도 좋으나 우유가 훨씬 잘 된다) 3백mL를 비커 혹은 냄비에 붓는다.
2. 우유를 끓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가열하면서 충분히 뜨겁게 한다.
3. 뜨거워진 우유에 식초를 큰 숟가락으로 2-3숟가락정도 넣으면서 저어준다(이때 우유 속에 엉기는 덩어리 물질이 바로 카제인이다).
4. 우유 속에 카제인이 생성됐으면, 가제나 면손수건을 이용해서 카제인을 걸러낸다.
5. 흰색 고무같은 카제인 고체를 얻었으면, 꼭 짜서 물기를 적당히 제거한 후 만들고 싶은 모양의 틀에 채워 넣거나 아니면 손으로 모양을 만들어 낸다.
7. 며칠동안 말리면 플라스틱처럼 단단해진다(목걸이나 브로치 같은 것을 만들려면 단단해지기 전에 구멍을 뚫거나 핀을 붙인다).
자, 예쁜 액세서리를 만들었나요? 우유로부터 단단한 플라스틱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다니 너무 신기하죠. 우리가 우유로부터 얻어낸 축축한 카제인은 마르면서 점점 단백질 분자들의 결합이 강해져서 단단하게 되는 거랍니다. 여러분이 만든 액세서리에 예쁘게 칠을 해서 달고 다니세요.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하겠죠!
우유는 아주 능력이 많고 변신을 잘 한다고 했죠. 이건 비밀인데요, 여러분께만 알려 드릴께요. 여러분이 우유로부터 얻어낸 카제인을 가지고 그림 물감을 만들 수도 있답니다. 물론 시중에서 판매되는 물감보다 색깔이 다양하지 않고 묽지만 우리 손으로 만든다는 것이 중요하죠. 알려 드릴테니까 한번 해보세요.
우유로 만드는 그림 물감
실험 방법
1. 위의 실험 방법과 같이 따뜻하게 데운 우유에 식초를 넣어 생긴 카제인을 걸러낸다.
2. 카제인을 조각내어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든다.
3. 카제인 가루를 증발접시에 한 숟가락 정도 넣고 물을 부어 걸쭉한 반죽이 되도록 한다.
4. 만들고 싶은 색깔의 색소를 한 숟가락 정도 넣고 잘 섞으면 물감이 된다.
-색소 만드는 방법-
더운 물에 A 물질을 녹인 후, B 물질을 넣어 생긴 침전을 걸러내면 그 침전이 바로 물감의 색소가 된다. 아래 (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