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불법복제에 대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PC통신의 공개자료실이 새로운 관심을 끌고 있다. 단지 전화요금만으로도 훌륭한 프로그램을 얻을 수 있는 '숨은 진주가 가득한 보물창고'자료실로 찾아가 보자.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소프트웨어를 꼽을 것이다. 우리는 마치 비디오를 보기 위해 VTR을 구입하듯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 하드웨어를 구입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가격은 아직 절대 싸지 않다. 요즈음 발표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5만원에서 30만원 정도까지의 돈을 지불해야 살 수 있다. 기업체라면 사무자동화를 위한 투자이므로 무리를 해서라도 구입하겠지만 개인의 경우라면 사정이 다르다.
이러한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발표되는 소프트웨어를 우리는 공개 소프트웨어라고 한다. 공개 소프트웨어는 개발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다른 사용자들을 위해서 무료로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물론 공개 소프트웨어라고 해서 저작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사용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저작권을 혼동하면 안되는 것이다.
현재 우리 나라에는 미래 소프트웨어 산업의 역군이 되고자 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이 익힌 프로그래밍 기술을 이용하여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필요한 각종 유틸리티들, 간단한 자료 관리 소프트웨어, 음악용 소프트웨어, 심지어 한글에 버금가는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해 발표한 학생들도 있다.
공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누어진다. 프로그래밍에 심취한 덕에 자신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단지 즐거운 마음으로 개발하고 발표하는 부류와 추후 상업용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자신이 만든 소프트웨어에 대한 평가와 개선사항들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발표하는 부류가 그것이다.
공개 소프트웨어라고 해서 절대 상업용 소프트웨어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비근한 예를 들어 하늘소의 이야기나 주준호씨가 개발한 델타, 4명의 대학생들이 개발한 21세기 워드프로세서 등은 상용 소프트웨어의 수준에 비해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기능이 다양하지 않아 상업용으로 만들지 않는 주옥같은 각종 공개 소프트웨어들은 이외에도 얼마든지 있다. 예를 들어 키보드의 Num Lock을 꺼주는 간이 프로그램, 각종 상업용 소프트웨어의 자료를 볼 수 있는 뷰어용 소프트웨어, 간이 에디터, 가계부, 명함 관리 등등 많은 공개 소프트웨어들은 지금도 사용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그럼 이러한 아기자기한 공개 소프트웨어들은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지난 87년부터 90년도까지는 각종 컴퓨터 전문 잡지가 공개 소프트웨어에 대한 소개와 보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보급 방법이 직접 가서 복사를 하거나, 아니면 우편을 이용하여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 89년 중순부터 시작된 차세대 컴퓨팅의 주역 PC통신이 시작되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 가다가 91년부터는 거의 공개 소프트웨어의 축적 및 보급이 PC통신의 공개 자료실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PC통신망인 천리안과 하이텔, POS-Serve 등의 공개 자료실에는 약 2만여개의 공개 소프트웨어가 저장돼 있다. 또한 개인들이 무료로 운영하는 사설 BBS에서도 좋은 자료들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사설 BBS의 경우에는 연결이 어렵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복사하기가 용이하지는 않다.
대형 통신망들은 유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용료가 부가되지만 자신이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얻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가서 복사하는 수고에 비하면 절대로 손해는 아닐 것이다. 아주 유용한 공개 소프트웨어가 등록되면 단 하룻동안 전국에 있는 약 2천~3천명이 복사를 해 가는 등 놀라운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 만약 일일이 개발자가 복사를 해 준다면 불가능한 숫자이다.
공개 소프트웨어의 수가 많다는 사실을 역으로 생각한다면 너무 많아서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좋은 소프트웨어를 찾는 방법은 각종 컴퓨터 월간지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소프트웨어 정보를 취급하는 동호회나 게시판을 이용하여 정보를 얻는 것이 지름길이다.
전문적으로 공개자료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필자가 있는 하이텔의 큰틀에서는 올 여름쯤 공개 소프트웨어 전문 정보 서비스를 개설할 예정이다.
유틸리티분야
통합 환경 유틸리티 돌멩이 0.93
● 하이텔 gldown 11783 메카트로닉스 94197 Byte
소프트웨어 공모전에 입상한 바 있는 부산대 정밀기계과 학생들이 개발한 이 소프트웨어는 꾸준한 버전 업을 통해 하늘소에서 개발한 돌도끼와 함께 우리나라 통합 소프트웨어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두 개의 소프트웨어를 비교해볼 때 어느 소프트웨어가 더 월등하다고 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모두 큰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돌멩이에서는 파일 관련 주요기능은 DOL.EXE에 모았고, 달력 아스키코드표 게임 시스템 정보 등 주변기능은 DOLSUB.EXE에, 그리고 디스크 관련 기능은 FDDSUB.EXE로 나누었다.
돌멩이는 한글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 환경과는 무관하다. 맨 처음 돌멩이를 실행하면 NCD와 같이 하드 디스크를 읽어 디렉토리 정보를 트리 구조로 저장한다. 돌도끼가 아이콘을 이용한다면 돌멩이는 철저하게 풀 다운 메뉴체계를 이용해 운영된다.
돌멩이의 시작 화면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PC Shell과 유사해 좌측에는 디렉토리가 트리 구조로 표시되고, 우측에는 선택된 디렉토리의 파일 목록을 보여 준다. 돌도끼와 마찬가지로 파일 복사 이동 삭제 이름바꾸기 비교하기 등 간단한 쉘 기능을 지원하며 간단한 텍스트 파일은 내장된 간이 에디터로 바로 수정할 수 있다.
또한 메모리보기기능 시스템정보기능 등은 노천 유틸리티의 시스템 인포메이션처럼 시스템에 장착된 드라이브 램용량 코프로세서의 유무 그래픽 카드의 종류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알려준다. 이외에도 디스크 복사 검사 포맷 기능을 지원하며, 1·2MB나 1·44MB 디스켓도 한번에 읽고 복사할 수 있다.
터보 C로 제작한 X Tools 2.0
● 하이텔 gldown 11229/7719 박종천 89421 Byte
이 프로그램 개발자의 말에 의하면 맨 처음에는 자신의 컴퓨팅 환경의 개선 차원에서 간이 유틸리티를 만들기 시작했고, 차츰 프로그램이 쌓여가자 기존의 영문 프로그램과의 속도 경쟁을 통해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한가지씩 한가지씩 개발해 모은 것이 현재의 X Tools 2.0의 초석이 되었다고 한다.
아직까지 노턴이나 PC TOOLS와 같은 유틸리티의 화려함이나 뛰어난 기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사뭇 많은 기대를 걸게 한다.
현재 연세대에 재학 중인 박종천군이 제작한 유틸리티인 X Tools는 멋있는 색깔과 소리를 지원하는, 작은 크기의 유용 순 국산 유틸리티의 집합체로서, Turbo C를 이용해 제작됐다.
X Tools는 한국형 NC를 비롯, 키보드 속도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기능, 부팅시 Num Lock을 켜는 기능, 바이러스 검사 기능, 메모리 검색 기능으로 원하는 내용을 쉽게 빨리 찾아 주는 기능, 메모리를 HEX와 ASCII로 출력하는 기능, VGA보드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컬러와 흑백 화면을 전환시켜주는 기능, 파일명을 이용하여 원하는 파일을 검색하는 기능, 파일 목록을 여러 가지 색깔을 이용해 출력하는 기능 등등 여러 가지 조그맣고 예쁜 유틸리티 모음집이다. 이와 같은 조그만 유틸리티들이 각기 예쁜 소리를 내고, 색깔 또한 나름대로 출력한다. 특히 요즈음 음악기능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감안해 음악카드용 음악관리 프로그램이 있어 약 1천여개의 악기음을 들을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X Tools의 장점은 PC통신망을 이용해 사용자들의 요구를 신속하게 접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시 가장 중요한 사용자들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지난 1년 반 동안 꾸준히 버전업을 해온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의 버전업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만능 파일보기 만물상 0.9
● 하이텔 gldown 11824 김경수 166680 Byte
컴퓨터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쌓여만 가는 데이터 파일들은 사용자들을 혼동에 빠뜨린다. 물론 확장자를 이용해 해당 데이터 파일이 어떤 용도의 파일인지 알 수 있다고 하지만, 내용을 확인하려면 다시 해당 데이터 파일을 이용하는 소프트웨어를 실행시켜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만물상은 사용자들의 하드디스크에 들어있는 다양한 데이터 파일들을 볼 수 있는 파일 뷰어다. 예를 들어 데이터 파일의 확장자가 *.PCX나 *.GIF와 같은 그림 형식이면 그림을 출력하고, *.ROL 형식이면 음악을 연주하고, *.HWP이면 한글 내용을 보여준다. 만물상이 보여주고 연주하고 파일형태를 분석할 수 있는 파일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1)그림파일보기-확장자가 *.PCX, *.GIF, *.BMP, *.HGE, *.SPT 파일을 보여준다.
2) 슬라이드기능-그림파일을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3) HWP 보기-*.HWP 파일의 내용을 보여준다.
4) GWP 보기-21세기 워드프로세서의 문서 파일을 보여준다.
5) 텍스트 파일보기-일반 문서 파일을 보여준다.
6) 음악파일 연주-*.ROL 파일연주기능(음악카드 가진 사용자만)
7) 음성파일 연주-*.VOC .WAV *.SND의 음성을 PC 스피커로 들려준다.
8) 압축 파일 내용보기-*.ZIP, *.LZH, *.ARJ *.ARC의 파일 내용을 보여준다.
9) 메모리 보기-1024 기본 메모리 내용 보기
10) 실행파일 실행 기능
11) 파일을 16진수로 보기(2진 파일)
12) 문서 파일의 프린트(그림은 안됨)
13) 파일의 맨 앞에 있는 정보 보기
14) 파일의 복사 기능
15) 간단한 시계 기능
16) 파일 정보 보기-파일의 맨 앞에 있는 정보를 해독해 준다.
17) 파일의 삭제 기능
18) 파일 정렬기능
19) *.ICO 파일 보기-윈도우의 아이콘파일
20) *.FLI 파일 보기-애니메이션 파일을 실행해 준다.
21) *.DBF 파일 보기-dBase 자료파일을 보여준다.
그림파일의 경우 그 파일을 선택하면 그림을 화면에 보여준다. 만약 사용자가 모노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면 컬러 파일은 자동으로 흑백으로 변환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모노모니터 사용자도 거의 대부분의 그림을 바로 볼 수 있다. 컬러 모니터 사용자중 ATI, ET3000, ET4000, Trident 등의 그래픽칩 카드를 가진 사용자라면 해상도를 조절해서 볼 수도 있는데, 최대 해상도는 1024×768에 256컬러다.
일반 문서파일일 경우에는 문서 내용을 화면에 보여준다. 한글은 조합형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완성형으로 작성된 문서는 볼 수 없다. 한글로 작성된 문서는 1.53이나 그 이전버전으로 작성된 문서는 보여줄 수 있지만 글자의 속성을 가졌어도 보통문자로 나타나며 선 그리기로 그린 선은 -, +, :로 표시된다. 또한 특수문자는 화면에 출력되지 않으며 암호가 걸려 있는 파일은 볼 수 없다.
압축 파일 관리 프로그램 CM 7.0
● 천리안 DAL 2-166 조현석 58624 Byte
통신을 하다 보면 하드 디스크에 점차 압축파일들이 많아진다. 이 압축 파일을 관리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물론 어렵지도 않지만 귀찮은 것만은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덜어 주기 위한 압축 관리 프로그램이 우리 나라에서도 선보였다.
미국의 제품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 이 프로그램은 어디서든지 F1을 누르면 한글로 도움말이 출력되므로 사용에 어려움이 없다. 또한 압축프로그램의 버전에 영향받지 않는다. 즉, 아무리 최신 버전이 나타나도 그 프로그램만 새것으로 CM 디렉토리에 같은 이름으로 복사해두면 된다.
속도도 무척 빠르다. 또한 공개용이므로 실행할 때 어떠한 메시지도 내보내지 않고 곧바로 본 화면으로 들어간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압축프로그램, 즉 zip(pkzip), lzh(lha), arj(arj), zoo(zoo), tomp(omp), sqz(sqz) 등을 모두 지원한다. 4.6버전부터 pak가 없어지고 대신 국산인 tomp가 추가 되었는데, pak를 쓰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키 하나로 편리하게 압축과 해제를 할 수 있다. 압축파일의 내용을 보면서 필요한 화일만 골라서 풀 수도 있다. 모든 기능에 풀다운 메뉴형식을 취해서 사용하기 편하다. 자동으로 풀려나오는 sfx압축파일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또한 COPY, MOVE, DELETE, RENAME, SORT 등의 간단한 도스 명령어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CM내에서 10가지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으며 실행할 프로그램의 내용은 사용자가 쉽게 바꿀 수 있기도 하다.
바이러스를 체크하는 기능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때 이용되는 바이러스 체크프로그램은 외국의 SCAN과 우리 나라의 V3가 있다. 이 프로그램을 config.sys에 자동으로 지정하면 압축을 풀자 마자 바이러스 체크를 한다.
압축 유틸리티 TOMP 0.9α
● 하이텔 gldown 7472 한재룡 45381 Byte
컴퓨터 통신은 기본적으로 압축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는 압축 유틸리티는 미국에서 제작된 pkzip, arj 등과 일본에서 제작한 lha 등인데, 국내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지닌 tomp라는 압축 유틸리티가 개발돼 많은 사용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tomp는 여러 개의 화일을 압축해 저장하거나, 압축된 파일을 개개의 화일로 풀어내는 순수 국산 압축 유틸리티다. 이 프로그램은 위의 외국산 압축프로그램들에 비해 가장 작은 압축 파일을 만들어내며, 큰 파일일수록 압축률이 높다. 백분율로 보자면 0.5%~2% 정도에 불과하나, 1백Byte의 크기가 의미 있는 이에게는 가장 좋은 압축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압축률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분석에 더 많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속도면에서 조금은 느린 편이다.
Tomp에는 현재 디렉토리에 있는 모든 파일을 압축하기, 와일드 카드를 이용하여 저장하기, 압축 파일에 커맨드 붙이기, 압축파일에 들어있는 파일 중 바뀐 파일만 새로 넣기, 압축 파일을 패스와 함께 풀기, 압축 파일을 내부적으로 풀어 보게 하여 그 파일의 안전성을 검사 한 후 압축을 푸는 기능 등이 있다.
노턴 커맨더 대응 프로그램 Mdir II 9.99β
● 하이텔 gldown 12375 최정한 69641 Byte
노턴 커맨드를 써본 사람이라면 그 편리함을 알 것이다.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면서 필수품이 되어 버린 노턴 커맨더의 대치품은 없을까? 노턴 커맨더와 같은 편리함과 유용성이 돋보이지는 않지만 국내에서 제작돼 통신인들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Mdir II는 꾸준한 버전 업을 통해서 기능을 향상시켜 왔다.
VGA사용자의 경우 파일의 확장자별로 색깔을 다르게 했기 때문에 한눈에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또한 NCD와 같은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노턴 커멘더와 같이 외부 명령어를 이용하지 않고 단지 'M IYAGI'라고 입력하면 IYAGI 디렉토리로 이동한다.
펑션키를 이용해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도록 풀 다운 메뉴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중 하나. 디렉토리 관리 기능에서는 새로운 디렉토리 생성 기능, 이름 변경 기능 등이 있으며, 4dos나 ndos, MS-DOS의 doskey 등 도스 명령행 라인을 수정할 수 있는 사용자를 위해 Ctrl-SPACE키를 누르면 실행 파일이 아니더라도 도스 명령행으로 파일명을 입력할 수 있다.
또한 압축 파일 만들기에서 압축 화일명이 기억되기 때문에 다음 압축시 이를 사용할 수 있다. 확장자 및 펑션키를 정의할 때 %P를 추가하면 실행할 때 옵션을 물어본다. 실행할 때마다 옵션이 달라지는 프로그램은 이 프로그램으로 수정이 가능하다.
그래픽분야
그래픽 에디터 노을 V1.6
● 하이텔 gldown 11487 송만균 139943 Byte
슈퍼 VGA를 지원하는 그래픽 에디터인 노을은 최대 1024×768 해상도에서 256컬러까지 지원해 주고 한글을 입력할 수도 있다. 우리 나라 최초로 유통 메뉴 방식을 지원하며, 이번 1.6에서는 펜의 개념을 도입, 25가지 종류의 펜을 만들어 놓았다. 직선을 그리더라도 펜의 종류에 따라서 다양한 모양의 직선을 그릴 수 있다. 또한 페인팅 소프트웨어의 중요한 기능인 브러시 기능도 대폭 보강되었다.
선 그리기, 직선, 곡선, 사각형, 원, 원호 그리기 등의 페인팅 소프트웨어의 기본적인 기능을 지니고 있고, 특히 외국의 우수한 페인팅 소프트웨어에서 가장 문제시되던 한글 입력이 안되는 문제를 아주 손쉽게 해결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지원되는 글씨체가 명조체 한가지 밖에 없다는 점.
이 프로그램은 반드시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마우스를 사용해야 하지만, 마이크로 소프트사 호환 마우스로도 별 무리가 없다.
큰 글씨 출력하는 한글 배너 키다리 V 0.91
● 하이텔 gldown 8615 오진택 137215 Byte
컴퓨터 상가나 행사장에 나가보면 가끔씩 화면에 커다란 글자가 출력되거나 옆으로 길게 출력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수 용도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가 배너다.
예전에는 거의 환상적인 효과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영문 배너 프로그램들이 우리들 눈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는데, 최근 들어 한글이 입·출력되는 한글 배너들도 발표되고 있다.
국내에서 제작된 배너용 소프트웨어중 눈에 띄는 것은 동국대 CAPS에서 개발한 한글 배너 1.61과 키다리는 두개의 작품이다. 그중 한글 배너는 현대 전자와 계약에 의해 버전 업이 되면서 '한글방'이라는 상용 소프트웨어로 출시됐기 때문에 현재는 키다리만이 공개 소프트웨어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키다리는 허큘레스 CGA EGA VGA 등 모든 비디오 보드에서 실행이 가능하며, 완성된 현수막의 출력은 9핀과 24핀 도트 프린터, 휴렛 팩커드의 데스크젯(DJ-500)은 물론 컬러 데스크젯(DJ-500C)과 레이저프린터(HP L)까지도 지원한다.
배너용 소프트웨어의 생명인 글자의 효과주기 기능은 글자마다 혹은 전체적으로 여러가지 속성을 적용할 수 있다. 미리 예상 크기와 전체 문장 길이를 입력하면 원하는 글자크기와 전체 문장의 길이대로 출력할 수 있고, 미리 보기 기능으로 출력할 것을 화면으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키다리만의 특수한 기능. 또한 글자의 가로와 세로의 길이, 인쇄 위치를 지정할 수도 있다.
다른 배너 소프트웨어에서 찾아 보기 힘든 기능 중에 하나가 글자간의 여백을 줄 수 있는 기능과 글자를 회전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글자를 입력할 때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의 회전 각도를 지정하면 주어진 각도에 따라 나머지 글자들의 각도가 조절된다.
그리고 특수한 용도로 사용할 때 필요한 세로 쓰기 기능도 지원하며, 음영을 조절할 수 있어 여러 가지 특수 효과를 낼 수 있다. 컬러 프린터도 사용이 가능하다.
GIF파일을 압축하는 GIFSlim V1.30
● 하이텔 gldown 1200 권태호 22031 Byte
멀티미디어의 여러 가지 요소중 하나가 바로 그래픽 데이터 파일이다. 그런데 그래픽 데이터파일은 대부분 크기가 무척 크다. 멀티미디어 분야에 대한 연구중에는 영상 파일을 어느 정도까지 압축할 수 있는가를 다루는 영역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이 프로그램의 유용성을 알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멀티미디어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GIF 화일을 압축해주는 용도의 프로그램이다.
GIFSlim은 GIF 파일을 손상없이 최대 35%까지 압축해준다. 주의할 것은 비슷한 역할을 하는 GIFlite, Alchemy 등으로 압축한 GIF 파일(혹은 JPG 파일)을 보여 주는 유틸리티는 있지만 GIFSlim으로 압축한 유틸리티는 다시 GIFSlim으로 압축을 해제하지 않는 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압축시 발생되는 화질의 손상은 전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버전 1.30은 속도가 많이 향상됐으며 컴파일러로 MS-C를 이용했기 때문에 갱신된 메모리 기법, 군더더기 코드의 제거, 코드의 최적화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GIFSlim은 다른 말로 울티메이트 GIF 압축 프로그램으로 불리는데 XT를 포함한 IBM PC 호환기종에서 모두 실행된다.
오버레이 기법의 채택으로 최대 메모리 사용량은 256KB면 충분하다. 또한 GIF 파일을 압축할 때 임시 파일이나 스왑 파일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디스크를 자주 액세스하는 현상이 없어 플로피디스크에서 작업하는 것이 가능하다.
GIFSlim을 이용해 압축된 GIF파일은 GSF(Graphics Slim Format)라는 확장자를 사용하며, 다른 그래픽 프로그램은 지원하지 않는 새로운 파일 형식이 된다. 압축을 하는 동안 압축하려는 파일 이름, 파일의 이미지 번호, 파일의 해상도, 파일의 사용 색상, 비트수, 파일 압축 상황의 백분율 등이 표시되며 압축이 끝나면 어느 정도 압축되었나를 백분율로 표시해 준다.
GIFLite로 압축된 GIF파일은 GIFSlim으로 더 이상 압축되지 않는다. GIFSlim으로 압축된 GSF파일을 확장자만 다시 GIF로 바꿔서 GIFLite 혹은 GIFSlim으로 압축해도 더 이상 압축되지 않는다.
데이터 베이스분야
일정/약속 관리 프로그램 내일 1.5
● 하이텔 gldown 12272 이재봉 145099 Byte
현대인들은 점차 복잡해지는 인간 관계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약속을 관리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을 이용한다. 컴퓨터가 인간의 정신노동을 줄여주기 위해서 나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복잡한 인간 관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을 리 없다.
이 같은 용도로 개발된 내일 1.5는 자체 한글을 지원하고, 화면 출력과 인쇄 기능까지 지원한다. 화면에 달력을 출력해 원하는 날짜를 선택한 후 엔터키를 누르면 해당 날짜의 일정이 출력된다. 또한 일정만을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일정에 메모를 하고 싶으면 간이 에디터를 이용하여 메모를 남길 수도 있다.
한 주간이나, 아니면 일정 기간동안 어떻게 일정이 잡혀 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간 별 일정보기가 있어서 새로운 약속을 정할 때 무척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 공휴일을 표시하고 사용자가 원한다면 직접 입력할 수도 있다.
입력을 하다가 일정 시간 동안 입력을 하지 않으면 화면 보호를 위하여 스크린 세이버 기능이 작동한다. 또한 자신의 일정이 남에게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암호기능과 자료 파일을 암호화하여 저장했기 때문에 다른 뷰어 프로그램이나 유틸리티로 내용을 거의 볼 수가 없다.
한국형 데이터베이스 한국인 1.7
● 하이텔 gldown 10513 전병욱 296880 Byte
데이터 베이스의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시장을 보면 참혹하다. 80년대는 dBASE III가, 90년대는 클리퍼가 주도했으며 그나마 한국 데이타베이스사의 자료관리만이 명맥을 유지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좀더 많은 개발자들의 노력이 필연적인데 반해 작품을 찾아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참혹한 환경속에서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져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바로 한국인 1.7이다. 제목에서 풍기듯이 한글이 한국형 워드프로세서이듯 한국인은 한국형 데이터 베이스용 소프트웨어로 보여진다.
우선 대표적인 기능들을 살펴보자. 요즈음 일반적인 경향인 G. U. I(Graphic User Interface)환경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다. 특히 상업용 소프트웨어조차 자칫 소홀히 하는 도움말 기능이 충실하게 제공되고, 기존의 dBASE III 자료와도 호환이 가능한 막강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내장 한글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항목명에 한글 명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아주 편리한 기능이며, 숫자 문자 수식의 항목뿐 아니라 간이 내장 에디터를 동반한 메모필드의 입, 출력도 가능하다.
사용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특별한 선택 사항을 명시하지 않으면 한글용 파일로 출력돼 바로 한글용 자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또한 화면에 출력물을 바로 보여주기 때문에 인쇄 작업 전에 확인을 할 수 있다. 또한 D M 기능을 삽입하여 주소록 관리나 기업에서 D M을 보낼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세심한 신경을 썼다.
비록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구현에는 접근하지 못했지만, 다중 파일을 이용하여 자료의 평균이나 합산 등 계산 기능을 첨가했고, 특히 자료의 편집시 최대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기업내부의 간이 O.A용도로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깔끔한 한글 처리가 돋보이는 화려한 색깔을 발하는 화면과 예쁜 아이콘들의 조합도 이 작품을 더욱 쓸만하게 하는 요소다.
발음기호도 출력하는 영한사전 2.0
● 하이텔 gldown 10483 진태욱 213155 Byte
이 영한사전 안에는 약 3천2백개의 영어단어가 들어 있다. 개발자의 욕심이 지나쳤는지 숫자에 비해 단어에 대한 설명이 빈약한 편이다. 물론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또 개발자가 영어 단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강점은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중시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능의 구현에는 커다란 어려움이 없다. 이러한 부류의 프로그램들의 특징은 기능의 구현보다 자료의 질이나 양이 중시되기 때문이다.
찾기 기능을 사용할 때 사전을 이용하여 찾아보는 것보다 편리함을 주기 위해 비슷한 영어단어 입력시(즉 알파벳 순서로 영어 단어 입력시) F4키로 바로 전에 입력한 단어를 불러들일 수 있는 기능이나, 단어 입력시 같은 단어인데 뜻풀이가 다른 것일 때 그 뜻풀이를 보여주면서 입력할 수 있는 기능 등은 무척 유용하고 편리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발음기호를 함께 출력해주기 때문에 찾고자 하는 단어의 발음과 의미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또한 동의어 사전이 들어 있어 찾고 있는 단어에 대한 동의어도 찾아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프로그램의 커다란 또 하나의 장점은 사용자가 새로운 단어를 입력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다.
성경구절 쉽게 찾는 임마누엘 성경 1.6
● 하이텔 gldown 10873 백도준 185784 Byte
성경의 중요성은 종교적인 개념을 떠나서 중요하다. 그러나 가독성이 무척 떨어지는 데다가, 자신이 예전에 봤던 구절을 찾는 일이 용이하지는 않다. 이러한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 CD-ROM을 이용한 전자 성경이 몇몇 나왔지만 아직은 가격이 비싸고, 또한 CD-ROM 드라이브를 구입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보편화되지는 못했다.
이 전자 성경책은 기억나는 성경구절이 어디 있는지 찾기 어렵던 불편을 쉽게 해소할 수 있게 고안됐다. 임마누엘 성경은 IBM PC AT 호환 기종(286, 386 이상), 하드 9MB 여유(영한 모두 사용할 경우), 애드립이나 그 호환 카드, 그리고 VGA 또는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가 있는 환경이면 이용할 수 있다.
장점으로는 자체 한글과 배경 음악을 지원한다. 또 애드립 이상의 카드만 있으면 필요한 내용을 찾을 때 고스펠송을 들으면서 찾을 수 있다. 검색 조건을 부여할 때 'AND 검색'을 지원하므로 좀 더 완벽한 검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의 구절을 찾는다면 입력 부분에 '태초에'를 적어도 찾고, '태 하 천 창'이라고 적어도 찾고, '태초 하나님'이라고 적어도 그 구절을 찾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찬송가를 찾는 기능, 그림과 텍스트를 보는 기능이 같이 있다. 또 도움이 되는 성구나 기도문을 따로 모아놓은 것도 신앙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델타 아저씨가 만든 자료파일 델타헌법
● 하이텔 gldown 11784 주준호 367873 Byte
'델타 아저씨' 주준호씨의 작품인 델타에 생명을 불어 넣기 위한 작업인 듯하다. 이 작품은 헌법 민법 형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부 다 입력해 사용자들이 델타를 이용해 검색해볼 수 있도록 했다. 법전은 장(章)별로 검색할 수도 있고, 메모 필드의 검색 기능을 이용해 원하는 단어를 입력해 검색할 수도 있다.
델타가 현재 여러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고, 또한 사용하기가 무척 간편하다는 점에서 볼 때 사용 빈도와 관계 없이 법전을 뒤적여볼 일이 있는 경우라면 무척 유용할 것이다.
워드프로세서분야
윈도우용 한글 에디터 모든글 0.5
● 하이텔 gldown 12244 이상천 75806 Byte
많은 시간이 지난 후 역사가들은 1990년대 초반을 PC 운영체제의 격변기라고 평가할 것이다. 현재 우리는 텍스트 환경의 도소에서 그래픽 환경의 윈도우로 운영체제가 옮겨지는 대변혁 시대에 살고 있다. "영웅은 난세에 나온다"라는 말이 있듯이 소프트웨어의 대변혁기에 도약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윈도우용 소프트웨어의 품귀 현상'이라고 까지 느껴지는 현재의 모습에서 비록 공개소프트웨어지만 윈도우용 한글 에디터인 모든 글이 발표된 점은 무척 중요한 발전의 계기로 보인다.
모든글은 영문 윈도우 3.1에서 한글 라이브러리를 이용해 개발, 영문 윈도우에서도 한글 입·출력이 가능하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7가지의 한글 코드를 지원한다. 초보 사용자들을 위해서 윈도우 환경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인 메뉴 하단에 예쁜 아이콘을 배치하였다.
또한 문서중에 원하는 문자를 찾는 기능과 바꾸기 기능 등도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있고, 에디터의 기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인쇄 기능이 제공된다. 작은 글자 중간 글자 큰 글자로 인쇄할 수 있으며, 위 아래 왼쪽 여백을 줄 수 있고, 페이지 번호를 인쇄할 수도 있다. 클립 보드를 이용해 모든글에서 편집하거나 입력한 내용을 다른 프로그램에 삽입할 수도 있다.
또한 모든글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한글 코드를 지원한다. 즉 상용, 완성, 7비트 완성형 등등 7가지의 한글 코드를 마음 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한글 데이터 파일을 불러올 수 있다.
윈도우용 워드프로세서 위한글 1.01
● 하이텔 gldown 11967 12029 12030 12092 서울대 마이컴 연구실 1860036 Byte
윈도우용 응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점차 서광이 비추기 시작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약 14개월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서 발표된 이 작품은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의 황희융교수와 조동섭교수의 지도 아래 6명의 학생들이 공개 목적으로 개발한 것이다.
위한글은 조금은 특이하게 영문 윈도우용으로 개발됐다. 즉 한글 윈도우를 사용하지 않고, 영문 윈도우에서 자체 제작한 한글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한글을 지원한다. 마치 한메 한글이나 영문 윈도우용 한글 에디터인 모든글과 같은 방식이다.
워드 프로세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서체 지원 문제는 스스로 윈도우 자체 폰트를 포기하고 개발자들이 직접 애써 개발한 조합형 한글 6종, 영문 5종의 벡터 폰트를 지원한다. 그러나 인쇄시에만 벡터 폰트를 지원하고, 화면상에서는 비트 맵 형식을 지원한다.
예쁜 아이콘과 함께 외부에서 그린 그림을 본문에 불러 올 수 있고 자판 배열을 화면상에 나타낼 수도 있으며, 화면 상에 출력된 자판을 입력할 때도 바로 마우스로 해당 버튼을 누르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조판 기능은 머리말 꼬리말 목차 삽입기능 색인삽입기능 등이 있고, 틀 형태와 문단 형태로 작업이 가능하다. 편집 기능으로는 잘라두기 복사 붙이기 블록읽기 블록쓰기 등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을 지원한다. 게다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매크로도 지원한다.
위한글의 가장 커다란 매력은 공대생들에게 긴요한 수식 입력 기능이다. 당연하게 한글의 초기 버전이나 위한글의 초기 버전 모두 이 기능에 강조를 두었는데, 위한글의 수식 입력 기능은 윈도우의 장점을 100% 활용했다.
도스용 워드프로세서에서의 수식입력기능은 무척 복잡하고 어려운데 반해 위한글은 수식입력전용 대화상자와 기호툴 바를 제공하여 마치 외국의 워드프로세서들과 같이 마우스와 아이콘을 이용해 손쉽게 입력할 수 있다.
그리고 워드프로세서의 기본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미리보기 기능도 지원한다. 그러나 완벽한 확대 및 축소 기능은 아직 지원하지 않으며, 자체 폰트를 이용하다 보니 속도가 무척 느리다는 단점도 있다. 그리고 추후에 만약 버전업이 꾸준히 일어난다면 다른 응용 소프트웨어와의 자료 교환(OLE나 DDE) 기능을 이용하려고 할 때 한글 처리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우려도 있다.
윈도우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표준화된 환경을 구축하고자 하는데 있다. 표준화된 폰트를 이용해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시간을 절약하고, 사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주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조금은 무리가 있는 듯하다.
물론 위한글을 개발할 당시 사용되던 한글윈도우 3.01은 문제점이 많아서 많은 개발자들이 고생을 했고, 회피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충분히 상황이 이해가 가지만, 자체 폰트를 제작하려는 노력을 좀더 위한글의 다른 기능들을 보강하는 쪽으로 투자를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중 편집창 제공하는 워드 프로세서 21세기
● gldown 11601~11604 EST그룹 1613483Byte
소프트웨어 산업 중에 가장 중요한 분야라 할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분야는 선의의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한글의 위세에 눌린 탓인지 태풍 전야의 모습만을 간직한 채 조용하기만 하다.
물론 사임당 2.0이나 윈도우용 워드프로세서인 지필묵이 있지만 한글 선풍에는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 재작년에 '백상'이라는 워드프로세서가 나와 한차례 주목을 받았으나 여러 가지 문제점과 소비자들의 지나친 관심이 생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불러, 이후 뚜렷한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작년 여름에 혜성과 같이 나타난 EST 그룹이 조용한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아직까지 '21세기 워드프로세서'는 완성된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끝없는 검증 과정을 겪어야 하는 어려움이 남아 있고, 개발자인 EST 그룹의 피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여러 기능들을 살펴보았을 때 상당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한글 2·0의 발표로 21세기의 독특한 특성이었던 벡터 폰트 방식을 이용한 자유로운 문자 확대가 약화되기는 했으나 발표 당시는 한글 2·0의 발표 전이었던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특히 한글 8종, 영문 4종, 한자 1종, 일어 2종 등을 지원한다.
공개 소프트웨어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이 소프트웨어는 5개의 다중 편집창을 제공하고,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자리잡고 있는 마우스 우측 버튼 처리 등의 참신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 저장, 도표보호기능이 지원되고, 머리말, 페이지 번호 삽입기능, 줄 간 확대 기능, 상용구 및 매크로를 파일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지원된다. 또한 약 4천문단까지 편집이 가능하다.
기존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한글과의 자료 호환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글 1·52, KS 완성형, 상용 조합형 등의 자료를 읽어들일 수 있으며, 8핀과 24핀 도트 프린터, 데스크젯과 캐논사의 BJ-10e와 휴렛 팩커드사의 레이저젯 프린터 등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