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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언어를 알아듣는 한국 최초의 컴퓨터 가동

1969년 9월 1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소, 현 과학기술연구원) 준공식 때 박대통령이 미국 컨트롤데이터사의 중형컴퓨터 CDC-3300의 시동버튼을 누르는 장면. 당시 필자가 전산실장으로 있던 KIST에서 1백만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구입한 이 컴퓨터는 포트란(FORTRAN) 코볼(COBOL) 등 고급언어를 알아듣는 한국 최초의 컴퓨터였다.

시동 직후 CDC-3300은 애국가와 민요 '달아 달아 밝은 달아-'를 연주했고, 산업입지 선정프로그램과 대포발사 직후 포신의 열전달로 인한 온도분포계산을 했다. 이 컴퓨터는 이후 한국 최초의 데이터통신(70년 10월) 각종 고지서의 자동인쇄(71년 10월) 대입예비고사 자동채점(71년 12월) 등 숫한 기록을 세우며 컴퓨터가 귀한 시절에 많은 역할을 했다. 박대통령은 그후 각 부처의 업무전산화를 수시로 강조해 70년대 전산화붐이 정부 국영기업대학 민간기업 등으로 확산되는대 크게 기여했다.

오늘날과 비교하면 CDC-3300보다 강력한 개인용 컴퓨터(PC)의 가격이 1천달러 정도니까 20여년 사이에 컴퓨터 값이 1천분의 1로 떨어진 셈이다. 또 당시 손꼽을 정도였던 컴퓨터 보급대수가 지금은 2백만대를 넘어섰다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사진왼쪽으로부터 두번째가 김학렬부총리, 한 사람 건너 최형섭 KIST소장,육영수여사, 김영기 과기처장관, 박대통령, 두사람 건너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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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성기수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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