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소독하기 위해서 알코올을 마신다"는 말은 애주가가 술을 마실때 흔히 하는 농담. 그러나 이 농담은 그다지 거짓말만은 아니다. 미국 방역센터 연구그룹이 알코올음료와 A형간염의 관계를 밝혔다.
이 연구그룹은 생굴을 먹은 사람에게 간염이 대량발생했을 때, 알코올음료를 마신 사람과 마시지 않은 사람의 발병률을 비교했다. 포도주 위스키 칵테일 등 알코올 농도가 10% 이상 되는 알코올 음료를 마신 사람에게는 감염자가 적었다.
52명의 감염자를 조사한 결과 92%가 알코올음료를 마시지 않았고 8%가 알코올 음료를 마셨다. 알코올 음료가 분명 A형간염을 예방하는데 효과를 발휘한듯 하다.
바이러스가 알코올에 약하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도 밝혀졌다. 바이러스에 농도 10% 정도의 알코올을 뿌리면 바이러스가 세포막에 흡착하는 작용이 불가능하다. 알코올에 용해된 바이러스가 세포에 흡착할 수 없어 간염이 예방되는 것은 아닐까 추측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로부터, A형간염에 감염될 위험은, 알코올의 섭취량에는 그다지 관계가 없고 알코올음료를 마시는 타이밍과 농도,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음식물의 종류에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