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조선이 침몰해 원유를 7만9천3백t이나 스페인 해안에 유출시켰는데···
지난해 12월 3일 「에게해」라는 이름의 그리스 유조선이 침몰해 스페인 북서부해안을 크게 오염시키는 끔찍한 환경재해가 발생했다. 바다로 흘러들어간 원유는 자그마치 7만9천3백t에 이른다.
사고 바로 다음 날인 목요일에는 하늘이 온통 붉은 빛이었다. 난파선의 화염 때문이었다. 하지만 토요일에는 공기가 다소 깨끗해진 느낌이었다. 그 전날 비바람이 몰아친 덕택으로 보였다.
원유유출의 가장 큰 피해는 갈리시안 해안이 입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 지방 당국은 12월 15일까지 낚시와 조개줍기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해안가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피해보상비조로 1인당 3백70달러를 받았다.
스페인 해양안전청의 부위원장인 에밀리오 마틴은 "심각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지만 피해가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1년이나 1년6개월 정도면 해양생물들도 원상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물고기와 조개 양식업자들은 오래지 않아 원상복구될 것이라는데 회의적이다. 적어도 수십년이 흘러야 원유유출 사고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