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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정자(精子)수가 현격하게 줄었다

-심각한 공해, 야근 증가가 원인

야근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으로 시달리는 현대 남성의 정자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계 없음


영국의 유력지 인디펜던트는 "현대 남성의 정자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리구스 병원의 스카케바에크 박사의 중간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럽 각국의 건강한 남성 1만5천명을 조사한 결과 정액중의 정자가 50년 전에 비해 약 반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 성인 남자가 1회에 사정해 방출하는 정액은 2~6ml. 정액 1ml당 약2천만개에서 1억5천만개의 정자가 포함돼 있는 것이 정상이다. 스카케바에크 박사에 따르면 1940년대는 이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 숫자가 5백만개 이하로 떨어지면 생식능력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즉 불임남성이 돼버린다는 뜻. 아직 구체적인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대에는 5백만개 이하의 정자수밖에 갖지 못한 남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만약 이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돼 가는 추세라면 인류는 얼마 안가서 자손을 갖지 못하고 단종돼 멸망해버릴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연구팀은 첫번째 원인으로 1970년대에 플라스틱과 페인트, 잉크 등의 첨가제로 사용됐던 PCB(폴리염화비닐)를 꼽고 있다(현재는 사용금지). 체내 잔류성이 강한 PCB가 아직 사람의 몸 안에 남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 PCB 이외도 생활 속에서 증가하고 있는 인공방사선, 오존층 파괴로 인한 자외선 노출 등을 들 수 있다.

또하나 생활방식의 변화도 정자를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난방시스템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방한복이 발달함에 따라 고환이 지속적으로 따뜻한 환경에만 처하게돼 정자수가 감소하고 성욕이 감퇴되나. 더군다나 야근의 증가는 정자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외에도 음주 흡연 스트레스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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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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