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1) 마이컴 100% 활용 지름길

구입에서 이용방법까지

통신망에 수백 수천가지씩 등록돼 있는 공개소프트웨어 프리웨어들을 어떻게 이용하면 효과적일까?

컴퓨터를 100% 활용하는 지름길은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와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적절히 사용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그러나 초보자가 이들 소프트웨어를 모두 구입해 사용하기엔 너무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다행히 이런 사용자의 어려움을 감안해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짜 소프트웨어들을 내놓고 있다.

공개소프트웨어(Public Domain Software, PDS) 프리웨어(Free-ware) 셰어웨어(Shareware)등 여러가지 형태의 소프트웨어가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모두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저작권 적용범위가 크게 다르다. 즉 공개소프트웨어란 모든 저작권을 포기해 사용자가 어떤 방식으로든 변경 또는 응용해도 무관한 것이고, 프리웨어는 저작권은 원제작자가 소유하되 프로그램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며, 셰어웨어는 본래 상업용으로 만든 제품 기능중 핵심기능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일정 기간 무료로 사용해 본 다음 정품(正品) 구입을 유도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이밖에 상용소프트웨어를 소개하기 위해 배포하는 데모(demo)프로그램도 있지만 기본 기능만을 갖추고 있고 쓰기방지 프로텍트(protect)를 걸어 데이터를 디스크에 저장할 수 없도록 제작한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엄밀한 의미의 공짜 소프트웨어는 공개소프트웨어와 프리웨어 뿐이다.
 

하이텔 초기화면^통신프로그램을 이용, 하이텔에 접속하고 ID와 암호를 입력하면 하이텔 초기화면이 나타난다. 여기서 공개소프트웨어를 얻으려면 21번 무른틀보따리나 22번 PC 114의 큰틀 BBS 또는 32번 오손도손(동호회)의 공개자료실을 찾아가면 된다.


동호회 자료실이 편리
 

무른틀보따리에 들어간 화면.「무른틀」이란 소프트웨어의 순 우리말. 초보자는「자료논평」에서 소프트웨어 평을 일단 들어보고「자료검색」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는 편이 좋다.「자료제공」은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을 옵로드하는 곳.


이들 제품을 식별하려면 사용설명서나 초기화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공개소프트웨어는 모든 권리를 포기한다는 문구를 명시하고 있으며 대부분 다른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소스코드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다. 반면 프리웨어는 프로그램 초기화면과 사용설명서에 Copyright(C)란 표기와 함께 원저작자와 소유권을 밝히고 있다.

그동안 발표된 소프트웨어들은 일부 상업용을 제외하고는 공개소프트웨어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저작권을 밝힌 작품이 부쩍 늘고 있어 프리웨어 형태로 바뀌는 추세다.

초보자가 공개소프트웨어를 구하고 싶다면 전자게시판(BBS)이나 하이텔(HITEL) 피시서브(PC Serve) 같은 대형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변의 가까운 사람이나 컴퓨터 구입처를 통해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자신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구하고 싶다면 컴퓨터통신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공개소프트웨어를 구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는 한국피시통신의 하이텔, 데이콤의 피시서브, 포스데이타의 포스서브(POS-Serve), 코리아네트의 인포서브 등 4대 대형통신서비스와 동호인들이 중심이돼 소규모로 운영되는 전국 수백개 전자게시판들이 있다.

통신서비스의 '공개자료실' '무른틀 보따리' 등은 공개소프트웨어 창고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이텔은 무른틀 보따리와 1백여개의 동호회 자료실을 포함해 1만개 정도의 프로그램이 등록돼 있다. 이들 목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사용자가 원하는 보석같은 소프트웨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같은 취미나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회원제로 운영하는 동호회는 전문정보와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분야의 공개소프트웨어를 구할 경우 매우 편리하다.

동호회 공개자료실은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공개소프트웨어들을 수십개에서 수백개 이상 확보하고 있으며 소스프로그램까지 제공해 초보자나 학습용 소스코드를 구하려는 사람에게 적격이다.

그러나 이들 대형통신서비스들은 모두 유료서비스이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감수해야만 한다.
반면 개인이나 동호회, 컴퓨터 관련회사가 운영하는 전자게시판은 대부분 무료서비스로 전화요금만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전문분야만 다루는 사설 BBS가 잇따라 등장해 폭스프로 쿼트로프로 아케이드게임 3차원그래픽 등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통신에서 좋은 공개소프트웨어를 구하려면 이미 사용해 본 사람의 사용담이나 조언을 찾아보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소프트웨어 평이나 신작소개 등을 살펴보면 그동안 등록된 프로그램의 기능과 장단점, 비슷한 프로그램과의 성능비교 등을 쉽게 알 수 있다.

최근엔 소스프로그램을 제외한 컴파일된 오브젝트(object) 파일을 제공하는 공개소프트웨어가 부쩍 늘고 있는데 프로그래머 지방생에게 더없이 좋은 도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어 한글라이브러리, 마우스 라이브러리, 윈도우즈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기능을 구비한 오브젝트 파일을 이용하면 프로그램 개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큰틀의 공개자료실


반드시 바이러스 체크해야

공개소프트웨어를 구했을 경우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일은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체크하는 것이다. 특히 통신서비스에서 공개소프트웨어를 다운로도(download, 사용자가 통신망에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공급받는 것) 받은 경우 바이러스 감염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작동시킨다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노턴유틸리티 시리즈로 금세기 최고의 프로그래머로 공인받고 있는 미국의 피터 노턴도 애써 개발한 프로그램을 트로이목마 바이러스가 단숨에 파괴시켰다는 유명한 일화는 컴퓨터통신시 바이러스 점검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웅변해준다.

대형통신서비스의 경우 호스트 관리자, 즉 시솝(SYSOP, SYStem OPerator)이 매일 수십개에서 수백개까지 업로드(upload, 프로그래머가 통신망에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올리는 것)되는 프로그램을 일일이 실행시켜 바이러스 체크를 마친후 서비스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신서비스의 공개소프트웨어실은 '소프트웨어의 보고(寶庫)'인 한편 '바이러스 창고'인 셈이다.

바이러스 감염여부는 안철수씨의 V3 프로그램이나 노턴안티바이러스 클린(Clean)등을 이용해 체크하면 대부분 치료되는데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V3를 사용해 대부분 검색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트로이목마 바이러스는 사용자 디스크나 시스템 파일을 지워버리고 시스팀 사용을 중단시키도록 만든 것으로 바이러스 검색 프로그램으로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좀더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다.

이 경우 통신에서 전체 프로그램 길이가 1천바이트 이내인 것은 트로이목마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다운로드 받는 것을 삼가하고 꼭 필요한 경우 실행시키기 전에 PC툴즈나 노턴유틸리티, 노턴커맨더 등의 파일뷰(VIEW) 기능을 이용해 DEL FORMAT이란 단어가 포함됐는지 살펴보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길이다.

유틸리티에서 패키지로

그동안 공개소프트웨어는 초급 프로그래머들이 습작용으로 제작한 것을 공개한 것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최근엔 수준급 작품도 눈에 띄게 늘고 있고 단순한 유틸리티에서 패키지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초보자가 통신서비스에서 공개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으려면 먼저 기본 유틸리티를 선택하고 점차 패키지로 눈을 돌리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

컴퓨터 사용자가 구비해야 할 기본 유틸리티는 △바이러스 관련 유틸리티 △압축유틸리티 △디스크관리 유틸리티 △한글관련 유틸리티 △주변기기 제어용 유틸리티 등이며 통신사용자에겐 △컴퓨터 통신용 유틸리티가 추가된다. 이들 유틸리티들은 말 그대로 컴퓨터 사용시 불편함이나 곤란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으로 데이터 처리속도를 크게 높여주며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현재 패키지 형태의 공개소프트웨어는 디스크 관리용 프로그램과 프로그래머용 에디터, 비디오숍관리 프로그램, 개인관리 명함관리용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며 일부는 소스코드까지 제공해 초보자의 프로그래밍 연습용으로 훌륭한 지침서다.

그러나 공개소프트웨어는 공짜로 유통되는 만큼 프로그램의 내용과 질적 측면에서 상용소프트웨어와 커다란 수준차를 보인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조차도 프로그램 사용설명서를 제대로 첨부한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며 다양한 사용자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사용시 불편한 것은 물론 작동중 오동작을 일으키는 것도 많아 아직까지 국내 공개소프트웨어 문화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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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사진

    정경택 기자
  •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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