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1월 8일 쏘아올려진 일본의 핼리혜성 탐사선 선구호(MS-T5)는 핼리혜성에 7백만km 가까이 접근해 각종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한 바 있다.
일본 우주과학연구소에서는 이 선구호를 스윙바이 (swing-by, 행성의 중력장을 이용해 궤도수정을 하는 기술)를 이용해 지구 공전궤도 가까이에 접근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궤도 수정 후의 중요 역할은 오로라의 발생 원인을 밝히는 것. 현재 오로라에 관련된 데이터가 전송돼 오고 있는 중이다.
우주과학연구소는 선구호가 갖고 있는 자력계 플라즈마파동측정기 태양풍관측기 등은 현재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궤도 변경후(지구로부터 8만8천9백97km거리) 보내온 측정데이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자력계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지자기권의 꼬리부분이 펄럭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오로라의 발생에 따른 자장변동을 적어도 8회 이상 관측했다. 플라즈마파동관측기는 1백만km에서부터 지구와의 최접근시까지 지구에서 우주를 향해 방사되는 오로라 km전파를 계속해서 관측했다.
이들 결과는 오로라와 지구 자기장변동이 깊은 관계가 있다는 설을 세계 최초로 밝힌 직접적인 관측데이터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새로운 궤도에 투입된 선구호는 앞으로 수년간 활약할 예정이다. 올 7월에 발사된 지자기권 꼬리 탐사위성(GEOTAIL)과의 공동관측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