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종사자들의 백혈병 폐암 위암 발생률을 일반인과 비교해 분석한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서울대 보건대학원 박사학위논문으로 이용수씨(동아일보 과학부장)가 제출한 '원자력발전소 종사자의 방사선피폭에 의한 위해 도평가'에 따르면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백혈병의 잉여발생률은 고리 1발전소에서 1.03%, 2발전소에서 0.34% 였다. 폐암은 1, 2발전소에서 각각 0.68%, 0.24% 기준치보다 높게 발생했으며 위암 발생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90년말 현재 고리 1, 2발전소에 종사하는 직원 3천3백95명의 방사선 피폭량을 기초자료로 분석한 것으로, 여기서 잉여발생률이란 25~49세 범위 한국인 남자의 각종 암발생률을 기준치로 비교한 것을 말한다.
고리 1, 2발전소 종사자들의 피폭량을 비교하면 90년말 현재 가동된지 4년밖에 안된 2발전소(3, 4호기)가 발전용량이 큼에도 불구하고 1발전소(1, 2호기, 가동된지 각각 13년, 8년경과)보다 피폭량이 적었다. 또 정기보수시 피폭량이 정상가동시보다 2~3배 높게 나타났는데 증기발생기 관련작업과 스노바검사 핵연료교체시 특히 피폭량이 높았다.
고리 1, 2발전소 종사자들의 연간 평균 피폭량은 각각 0.377렘(rem) 0.129렘으로 안전한 수준 이었으나, 1발전소의 경우 11.17%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허용기준치인 2렘을 넘어 피폭량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원전종사자들의 암발생 위해도는 자동차사고사망률의 1백30분의 1, 흡연으로 인한 사망률의 1백69분의 1, 광산재해 사망률의 1백33분의 1 정도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이 논문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