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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보 교환과 그룹지도 활발

동호인 모임 및 학원

PC서브 통신동호회로 3년의 역사를 가진 「셈틀 소리」와 작년말 경원대 연주회를 계기로 민간 BBS로 출발한 「소릿골」

컴퓨터 사용자라면 누구나 컴퓨터가 할 수 있는 기능들에 대해 더 넓게, 더 깊이 알고싶어 한다.

일반 사무용 프로그램이나 유틸리티는 많이 알려져 있고 관계서적도 많은 편이나, 컴퓨터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들 외에도 통신 그래픽 음악 등 여러가지다. 그중 통신은 케텔이나 PC서브 그리고 각 BBS(사설 전자게시판)를 통해 이미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고 보편화되어 있는 편이다. 컴퓨터 그래픽은 동호회나 단체들이 다른 부분에 비해 활발하고, 전문가들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 음악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사용자 층이 아직은 적으며 또 그 적은 숫자도 음성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미디 케이블을 이용한 잠재적 사용자는 많은 편이나 미디에 관해 구체적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이 적은 실정이다.

요즘 날로 증가하는 음악카드를 사용하는 매니어들을 위해 몇군 데의 미디관련 교육장을 소개해 본다.
 

미디학원의 실습실
 

셈틀소리와 소릿골
 

소릿골 시솝 김만석씨
 

먼저 통신을 이용한 셈틀소리와 소릿골이 있다. 셈틀소리는 컴퓨터의 순 우리말인 '셈틀'과 음악의 우리말인 '소리'를 합쳐 만든 이름으로, 회원들은 PC서브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 중 미디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졌다. 1989년 9월 결성 이후로 전자게시판과 자료실을 이용하여 회원들이 만든 미디음악 데이터들을 교환한다.

회원층은 국민학생에서 부터 50대의 아저씨까지 다양하며 내부적으로는 미디 연구팀, 어쿠스틱 연구팀, 그룹사운드 연구팀 등 3개의 연구팀이 있다.

미디 연구팀은 미디를 이용한 컴퓨터 음악, 신서사이저 및 샘플러 등 전자악기들의 사용방법과 미디 프로그램의 사용법, 미디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해 연구하고 전회원들의 미디 학습을 주도하고 있다.

어쿠스틱 연구팀에서는 통기타를 위주로 한 음악과 자작곡 등에 대해 연구하고 노래하며 연주하는 팀이다. 여기서는 자작곡 기존곡 등을 통기타 반주나 통기타에 다른 악기소리를 섞은 미디음악으로 연주하고 노래하며 화음을 맞춘다.

그룹사운드 연구팀은 전기기타 드럼 베이스 키보드 보컬의 구성으로 4~6인 정도의 그룹사운드 멤버로 구성되며, 그룹사운드의 음악을 연구하고 연주한다. 아마추어 그룹사운드의 멤버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대학의 그룹사운드 서클의 회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 팀의 회원으로 되어 있다.

셈틀소리는 시솝 방재혁씨를 비롯해 3백명 정도의 회원이 있다. IBM기종의 케이크워크나 발라드 등 음악프로그램이나 미디에 관계 되는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많은 미디사용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그동안 많은 미디관련의 외부활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자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소릿골은 지난 1월5일 창립되었다. 용산에 있는 닉스컴퓨터에 호스트컴퓨터가 있고 예전에는 '온라인6'이라는 BBS였다고 한다. 작년 12월 20일에 경원대에서 연주회를 했었는데 그날 연주회에 모인 동호인들이 의기투합해 소릿골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김만석씨가 시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회원수는 3백명 정도이고 음악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개 모임이다. 회원들은 주로 직장인이 많고 음악관계 종사자들과 학생 일반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릿골은 1년에 한번씩 정기 연주회를 가지며 외부 단체에서 섭외가 들어올 경우 가능하면 찬조 연주를 많이 해주고 있다고 한다.

소릿골을 통하면 컴퓨터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 얻을 수 있다. 미디 초보자가 전문적인 미디 지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BBS 내의 '묻고 답하고'라는 난을 통해서 질문사항이나 의문점 등을 물어 볼 수 있다. 게시판이나 공개메일 등을 적절하게 이용하면 자신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더 넓은 정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리듬강좌와 미디, 시퀸서플러스골드 케이크워크 등 프로그램을 가르쳐 주고 미디 용어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사용법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셈틀소리의 방재혁씨
 

미디학원도 활성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이지멀티 미디어아카데미(Easy Multimedia Acadamy)는 이지멀티미디어에서 운영하는 부설학원으로 20대 가량의 매킨토시컴퓨터를 갖추고 있으며 초보자부터 전문가 음악교육관계자와 실제 사용자 아마추어 등으로 구분하여 교육한다. 처음 2주간 무료교육 과정 후 자질에 따라 교육방법을 달리한다. 정규과정은 매킨토시 컴퓨터와 음악 프로그램 과정으로 실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전반적인 내용이다. 또한 하이퍼카드 프로그래밍 과정, 전문가를 위한 미디 특강, 선생님을 위한 1개월간의 교육과정도 준비되어 있다.

신촌에 위치한 예일디자인아카데미에서 운영하고 있는 컴퓨터뮤직센터는 아타리와 아미가컴퓨터 기종을 교육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은 컴퓨터 음악에 대한 지식 유무를 기준으로 컴퓨터기초 음악기초를 거쳐 미디기초 이론을 교육 한다. 그리고 사용 프로그램은 아미가의 뮤직X(Music-X) 아타리의 노테이터(Notator)이며, 이 과정이 끝나면 각 프로그램이나 음악 장르별의 테크닉을 교육한다. 수강생들은 음대 학생들과 실제연주자 광고관계자 일반인 등으로 취미로 배우는 사람과 직업으로 삼기 위해 배우는 사람, 두부류로 나눠진다. 교육후 더러는 방송국이나 레코드 회사에 추천받기도 한다.

일본의 경우는 2, 3년전부터 학원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는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악기사에서 교육센터를 운영하거나 기존의 음악학원에서도 미디를 추가 과정으로 교육하는 곳이 많다. 일본의 교육환경은 국내에 비해 체계화되어 음악이론과 풍부한 기자재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기회와 곡 레코딩시설까지를 갖추고 있다. 또한 단순 미디교육이 아닌 영상과의 결합작업도 활발해 넓은 범위의 미디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의 미디 교육은 아직은 초기 단계이어서 전문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교육 관계자나 전문가들의 움직임, 또 미디관련장비 등의 증가 추세로 보아 그 확산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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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신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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