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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준따라 음악카드 다양

초보자가 미디를 맛보려면

기본적인 장비는 컴퓨터 미디인터페이스카드 사운드모듈 마스터키보드 스피커 음악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컴퓨터와 오디오 전자악기가 있는 경우 음악카드만 구입하면 간단하게 미디를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컴퓨터음악이란 말을 흔히 들어왔다. 하지만 그것이 어떠한 것이며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또 컴퓨터음악이라면 컴퓨터가 다 알아서 해주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 1950년대 미국에는 유행곡 1백곡이 입력되어 그것을 재조합하여 또다른 멜로디를 만들어 내는 일종의 작곡 기계도 있었으나 얼마 안가서 사라져버렸다.

컴퓨터 자체에서 소리를 내어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연구가 이전부터 있어왔으나 컴퓨터 자체에서 나오는 음은 유치하고 전자적인 소리로 음악가들에게는 만족을 주지 못하여 결국 컴퓨터와 소리를 내는 부분을 분리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1960년대 이후 신서사이저가 컴퓨터와는 별개로 음악적인 음색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발달되어 1980년대부터 이것을 컴퓨터와 연결시켜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발달하고 있다. 즉 컴퓨터와 전자악기를 서로 연결하여 신호를 주고 받아 연주하는 미디(MIDI) 규격이 제정되어, 컴퓨터음악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에서부터 전문적으로 녹음이나 방송을 하는 사람에게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미디인터페이스카드
 

대중적인 애드립카드

□PC스피커 : 개인용 컴퓨터 자체에 붙어있는 스피커에서 흘러나 오는 음악이다. 이것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도중 에러가 발생했을 때 '삑'하고 울리는 소리 수준의 음악이다. 음색이 유치하고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없어 음악이라기 보다는 소리가 난나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애드립(ad lib)카드 : 개인용 컴퓨터의 슬롯에 꽂아 음악소리를 낼 수 있는 카드를 말히는데 그속에 야마하(Yamaha)의 YM-3812 음원이 들어있어서 FM(frequency modulation) 방식의 음색으로 동시에 8개의 음을 낸다. 즉 8가지의 악기소리를 동시에 낼 수 있고 8중화음으로 연주도 가능하므로 어느 정도 음악다운 음악을 만들어 즐길 수 있다.

애드립카드용 음악 프로그램으로는 곡을 만들고 들어보기 위한 비주얼 컴포저(Visual Composer) 뮤지션(Musician), 만들어진 곡을 연주시키는 주크박스(Juke Box) 팝 툰스(Pop Tunes) 등 여러가지가 있고 각 악기의 음색을 새로 만들거나 기존 음색을 변형하여 악기음색을 만드는 인스트루먼트 메이커(Instrument Maker)라는 프로그램도 있다. 대개 음악을 만들 때 비주얼 컴포저를 많이 이용하나 마우스를 이용하여 하나하나 음을 찍어 넣어야하므로 익숙해지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 인스트루먼트 메이커는 신서사이서로 음색을 만드는 기본적인 구성이 들어 있어 음색에 대한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또 이 카드를 지원하는 게임소프트웨어들이 많이 있어 게임을 하면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즐길 수도 있으며 최근에는 사람의 목소리를 내는 애드립카드가 영어 문장을 읽어주기도 한다.

애드립카드는 취미로 컴퓨터음악을 접해보려는 사람에게는 좋지만 음색이나 음질이 중저급 정도이므로 전문가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가격은 보통 4, 5만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사운드볼러스터 : 애드립카드 샘플링 미디인터페이스(MIDI interface) 등의 기능을 한데 합친 카드다.

기본적으로 음악부분은 애드립 카드와 같이 야마하의 YM-3812 음원 칩이 들어있고 애드립 카드의 프로그램들과 100% 호환성을 갖는다. 샘플링 기능은 마이크를 연결하여 목소리를 녹음하거나 다른 음들을 녹음하고 연주시키는 기능이다.

미디인터페이스 기능은 사운드 블러스터의 미디방식으로 되어 있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MPU-401을 이용하는 미디 프로그램들을 사용할 수 없고 시퀀스플러스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

또 애드립 카드와 마찬가지로 게임음악을 지원하는데 게임에 따라서는 애드립카드에서 들을 수 없었던 여러가지 음향 효과와 말 소리 등을 즐길 수 있다. 사운드 블러스터는 종류에 따라서 12~25만원 정도의 가격이며 미디를 이용하려면 별도의 미디유니트를 구입해야 한다.

한글미디프로그램「옥피리」

□옥소리 : 우리나라의 삼호전자에서 개발한 다용도 음악카드로 애드립카드 샘플링 사운드블러스터 미디인터페이스의 기능을 포함 한 카드. 한글 프로그램이 함께 보급되는 점이 특이하다.

애드립카드나 사운드블러스터와 마찬가지로 YM-3812 음원 칩이 들어 있고, 이 칩이 애드립의 기능과 미디로 구동하는 간이음원 역할을 하고 있다.

샘플링 기능은 사운드블러스터처럼 녹음하고 들어보고 할 수 있는 점은 비슷하지만 프로그램의 호환성은 없고 자체 개발한 한글 샘플링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샘플링한다. 또 음소방식이라는 샘플링방식을 개발하여 말소리의 샘플링시 데이터의 양이 상당히 커지는 것을 해소하였다.

미디인터페이스 기능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MPU-401과 호환성을 가지며 미디음악 프로그램으로 음악을 만들 때 자체 간이 음원으로 내장된 YM-3812칩을 이용하여 소리를 내므로 신서사이저나 음원모듈이 없어도 미디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음악을 만들고 들어 볼 수 있다.

또 함께 개발된 옥피리라는 미디음악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곡 데이터를 악보로 표기하고 한글 가사를 삽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최초의 한글 미디음악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아직까지 전문가가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계속 기능이 향상되고 있으므로 곧 완성 단계에 이르리라 생각된다.

현재 옥소리를 이용한 국민학교 음악교과서의 데이터 작업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이 완성되면 국민학교 교과서의 곡들이 화면에서는 가사를 보고 귀로는 정확한 음을 들으면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어린이들의 음악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옥소리 카드의 가격은 7만7천원으로 기능에 비해서 매우 저렴하다.

□미디인터페이스카드(MPU-401 계열) : 일반적으로 미디 인터페이스 카드라고 하면 롤랜드(Roland)의 MPU-401 계열의 카드를 말한다. 미디인터페이스 카드에는 음원이 내장되어 있지 않고 오로지 컴퓨터와 신서사이저나 음원모듈을 연결해주는 역할만을 한다.

이렇게 연결하여 만드는 음악을 미디음악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컴퓨터에 꽂은 카드의 음원 칩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고 신서사이저나 음원 모듈에서 소리를 내는 것이므로 음질이 매우 좋고 악기를 바꾸면 얼마든지 다른 소리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음악을 만들 수 있다.

보통 말하는 컴퓨터음악이란 대개 이렇게 컴퓨터를 이용한 미디음악을 말한다.

미디인터페이스 카드의 가격은 전에는 25~30만원이었으나 국산이 많이 개발되어 요즘에는 15-20 만원으로 싸졌다. 만약 옥소리 카드를 이용한다면 7만7천원에도 가능하다.
 

옥소리^삼호전자가 개발한 다용도음악카드로 애드립카드 사운드블러스트 샘플링 미디인터페이스 카드의 기능을 한데 합친 것. 전문가가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가격이 저렴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위는 한글 미디프로그램「옥피리」, 사진 아래는 옥소리카드와 소프트웨어
 

방송음악 절반 이상이 미디

컴퓨터를 이용한 미디음악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미디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자.

미디(MIDI)는 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의 약자로 그대로 해석하면 '악기와 악기간의 디지털방식 연결'이라는 뜻이 된다. 약자를 풀어 써놓은 것만 보아도 짐작이 갈 것이다.

미디란 일종의 통신 규약으로 미디기능이 있는 악기와 악기, 또는 악기와 컴퓨터를 미디케이블(미디 단자를 연결하는 전선같은 것)로 연결하여 한쪽에서 다른 한쪽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먼저 미디기능이 있는 갑 을 두대의 악기를 미디케이블을 이용하여 연결하고 갑쪽에서 '도'음을 일정한 세기로 일정한 박자 동안 치면 을쪽에서 갑에서 연주한 음의 정보를 받아 그대로 똑같이 소리를 낸다. 이것이 미디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리모콘으로 텔레비전의 채널을 바꾸고 음량을 조절하는 것과 같다.

어쿠스틱 악기들(통기타 플루트 바이올린 피아노 등)의 경우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려면 꼭 피아노 건반을 두드려야 한다. 하지만 미디기능이 있는 전자악기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다.

미디의 탄생으로 한가지 악기를 연주할 줄 알면 다른 모든 악기들을 연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디는 16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어 각 악기마다 채널을 맞추어 놓으면 그에 따라 신호를 주고 받는다. 이것은 마치 텔레비전으로 방송을 수신할 때와 같다. 즉 갑 악기에서 3번채널을 이용하여 신호를 보내면 을 악기에서도 역시 3번채널에 맞추어져 있어야만 수신이 가능하다.

만약 다른 채널에 맞추어져 있으면 신호를 전혀 받아들이지 못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잘 이용하여 컴퓨터와 16대의 미디기능이 있는 전자악기를 연결하고 각각 1에서 16번까지의 채널을 수신하도록 맞추어 놓으면 PC에서 각 채널별로 다른 연주신호를 내보내어 한꺼번에 합주를 시킬 수 있다. 여기서 컴퓨터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여러 악기들의 연주를 지휘한다.

컴퓨터음악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속에 스며들어 있다. 요즘 라디오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곡들을 들어 보면 빠른 곡과 느린 곡들을 포함하여 절반 이상이 컴퓨터음악으로 제작한 것이다.

미디에 필요한 장비들

컴퓨터음악을 우리가 직접 해보려면 어떤 장비들이 필요한지 살펴보자.

먼저 기본적인 구성을 보면 개인용 컴퓨터(PC), 미디인터페이스카드 사운드모듈(sound module)이나 신서사이저(synthesizer), 마스터 키보드(master keyboard )가 기본 구성이다. 그리고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엠프와 스피커가 있으면 된다.

우선 가지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에 미디인터페이스 카드를 꽂아 미디인(MIDI in) 단자에는 마스터 키보드를 연결하고, 미디 아웃 (MIDI out) 단자에는 음원(사운드모듈 또는 신서사이저)을 연결 한다. 그리고 음원에 엠프와 스피커를 연결하여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면 필요한 기본 구성이 된다. 그리고 컴퓨터음악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음원으로 사용되는 사운드모듈.^신서사이저에서 건반부분을 없애고 작은 오디오 형태로 만든 것이다.
 

■컴퓨터

퍼스널 컴퓨터는 IBM 호환기 종을 기준하여 XT AT 386 등이 모두 사용 가능하며 기타 다른 기종(매킨토시 아타리 NEC 등)도 각각 자신에 맞는 미디인터페이스만 갖추면 가능하다. 그리고 미디신호는 기종에 관계없이 공동이므로 서로 다른 컴퓨터라도 미디인터페이스를 장작하고 미디케이블로 연결하면 서로 미디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컴퓨터는 음악을 녹음하는 녹음기 역할을 하며 연주한 미디 신호를 데이터로 메모리에 기록하여 하드디스크나 디스켓에 저장한다. 이것은 보통 녹음기처럼 음악소리를 테이프에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 음악의 연주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므로 마음대로 편집 수정이 가능하므로 매우 편리하다. 바로 이것이 컴퓨터를 이용한 미디 음악의 가장 큰 장점이며 매력이다.

■미디인터페이스카드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컴퓨터에 미디 케이블을 꽂을 수 있는 소켓을 제공하여 케이블로 악기와 연결하며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장비다.

■음원

음원은 신서사이저나 디지털 피아노 전자오르간 전자키보드 사운드모듈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반드시 미디기능이 있는 것이라야만 한다. 여기서 사운드모듈이란 신서사이저에서 건반부분을 없애고 작은 오디오 형태로 만든 것을 말한다.

요즈음은 한대의 사운드모듈이나 신서사이저에서 동시에 여러대의 악기소리를 낼 수 있는 멀티기능이 있는 것들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이런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나와 있는 것 중에서 일본 롤랜드(Roland)사의 CM-32L이나 사운드캔버스 같은 제품이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좋고 기능도 우수하다. CM-32L은 현재 생산이 중단되었으나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기종이고 아직까지도 인기가 높으며 가격은 45만원 내외, 사운드캠버스는 신기종으로 인기가 높아가고 있으며 가격은 60만원 정도.

■마스터키보드

마스터 키보드는 자신이 연주하는 것을 그대로 컴퓨터에 녹음시 킬 때 사용하는 것으로 미디기능이 있는 것이라면 전자키보드, 신서사이저, 전용 마스터키보드 어느 것이든지 사용할 수 있다.

전문적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마스터키보드를 구입하여 하는 편이 좋겠지만, 취미로 하는 경우라면 음원이 내장된 신서사이저나 전자키보드를 구입하여 마스터키보드로 사용하면서 필요에 따라서 음원을 같이 이용하는 쪽이 좋을 것이다.

시중에서 미디기능이 있는 중고 신서사이저가 50만원 내외면 구할 수 있으므로 그런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크기가 작고 간편한 전용 마스터 키보드는 롤랜드(Roland)의 PC-200이나 가와이사의 미디키(MIDI key) 등이 있으며 가격은 35~50만원 정도.

■모니터엠프와 스피커

모니터 엠프와 스피커는 가정용 오디오를 이용할 수 있으나 악기 하나하나의 정확한 음을 들을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전용 모니터 엠프와 스피커를 이용하면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으나 전문가가 아니라면 구태여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미디소프트웨어

컴퓨터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에 넣어 실행시켜 녹음, 편집 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 하다. 이것을 실행시키면 컴퓨터를 마치 녹음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케이크워크 발라드 시퀀스플러스골드 등이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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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방재혁 시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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