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확대축소가 자유로운 그래픽 에디터

화제의 소프트웨어/한메그림 그리기

한메그림그리기를 개발한 이건용씨


한메그림그리기로 만든 그래픽파일을 「한글」워드프로세서에 삽입할 수도 있다.

한메타자교사’로 잘 알려진 한메소프트(대표 김성수)에서 그래픽 소프트웨어 '한메그림그리기1.0'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하나그림(금성소프트웨어) 색동그림(인포랜드) 사임당(한컴퓨터연구소) 등 국산그래픽패키지가 다양해져 사용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졌다.

한메그림그리기의 가장 큰 특징은 벡터폰트(vector font)기술을 이용해 글자의 확대축소가 자유롭다는 점. 벡터폰트란 글자모양을 수학적으로 표현해 확대축소시 일정 숫자를 곱해주기만 하면 아무리 큰 글자라도 외곽선이 매끄럽게 나타나는 기법이다. 이전의 그래픽 소프트웨어는 비트맵폰트(bitmap font)를 이용해 글자모양을 수많은 점으로 표현하므로, 큰 글씨를 만들면 외곽선이 계단 모양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확대축소도 2배, 4배, 2분의 1, 4분의 1 등 배수단위로만 가능했다.

또다른 특징은 그림을 그릴 때 64배까지 확대가 가능해 얼마든지 세부적인 묘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슈퍼VGA카드를 사용할 경우 1,024×768의 높은 해상도를 표현할 수도 있다. 이외에 한메그림그리기로 작성한 그래픽파일을 '한글'워드프로세서에 삽입해 문서와 그림을 한꺼번에 작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려면 IBM PC AT 이상, 도스 3.3판 이상, VGA그래픽카드, 로지텍마우스 등이 있어야 한다. 프로그램은 디스켓 1장 설치설명서 사용설명서 사용자등록카드 등으로 구성돼있다. 소비자가격은 5만5천원(부가세 포함). 케텔과 PC서브의 한메소프트 포럼(GO HANME)에 데모버전이 올라와있으므로 미리 맛을 보고 구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법이 될 듯.

한메그림그리기의 개발자 이건용씨(27, 한메소프트 연구원)는 "페인트브러시 닥터할로 등 외국그래픽패키지에 못지않을 제품을 개발할 자신이 있다. 아직 1.0판이므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기능 개선(virsion up)을 통해 사용자들이 가장 애용하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건국대 전자공학과와 대학원을 마친 그는 한메타자교사 한메한글 등 한메소프트에서 발표한 제품들 가운데 주로 폰트개발을 도맡아왔다. 한메소프트는 89년 5명의 20대 초반 젊은이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소프트웨어업체. '한글'개발팀의 일원이었던 김택진, 서울 법대 출신으로 고시공부를 마다하고 컴퓨터에 미친 김성수, 컴퓨터그래픽에 일가견이 있는 하한수 등 쟁쟁한 프로그래머들이 한데 뭉친 한메소프트는 국산 소프트웨어개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1월 15일 제품을 발표한 후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개발자가 보기에는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다. 그래서 올 여름쯤 새 버전을 내는 것을 목표로 기능보완작업에 착수했다. 앞으로 추가될 기능은 △2백56컬러 사용기능 △명조체 하나뿐인 벡터폰트를 다양하게 하는 것 △클립아트라이브러리(여러가지 그림을 미리 그려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쓰는 기능) 등이다. 이런 생각들로 요즘 이건용씨의 머리속은 꽉 차있다.
 

한메 그림그리기
 

1992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사진

    이종승 기자
  • 김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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