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 줄 것으로 보이는 심전도 손목시계가 최근에 미국 특허를 얻어냈다. 이 심전도시계는 심장마비가 일어나기 1시간 전에 사전경고음을 냄으로써 불의의 사망을 예방해 준다. 즉 심장에서 전해지는 전기적 신호를 항상 체크하고 있다가 이 신호가 급격히 변하면 지체없이 경고음을 발생시키는 것.
이 별난 손목시계를 발명한 사람은 과학자이며 의사이기도 한 마쓰무라박사인데 일찌기 바이오 인공간과 인공췌장을 개발한 바 있다. 일본계 미국인인 마쓰무라 박사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미처 손쓸 사이도 없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만도 연간 1백50만명 이상이 심장마비를 체험하며 그중 3분의 1은 '불귀의 객'이 되고 만다. 또 한번 심장마비를 경험한 사람중 약 10만명은 2년 내에 2차 심장마비로 운명의 기로에 서게 된다.
마쓰무라는 "최근 친척중 한사람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는데 내가 만든 심전도 시계를 차고 있었다면 그런 변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 한다.
심전도 시계가 널리 실용화되려면 싸고 가벼우면서도 심장의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해야 한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발명자는 1백달러 이하로 책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모니터에 무거운 컴퓨터를 사용하는 대신 간단한 전기회로를 채택함으로써 경량화에도 성공하고 있다. 경고음을 내는 원리는 동맥의 산소가 심장근육에 전달되는 과정이 차단되면(대개 심장마비가 일어나기 1시간 전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심장의 신호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활용, 심장의 상태를 감시하는 것이다.
발명자는 심장질환자는 물론이고 건강한 사람도 심전도 시계를 차고 다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