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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유전자」후보들 속속 등장

암연구에도 큰 진전 예상

인간의 세포를 배양하면 어느정도 분열을 계속한 후, 분열능력을 잃어버린다. 이것이 바로 노화(老化)의 정체다. 이처럼 세포가 노화, 즉 분열능력을 잃어버리는데 간여하는 유전자(노화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인간의 폐나 신장 등 여러 장기들로부터 세포를 추출해 유리그릇속에서 배양하면 약 50회 정도 분열하고 멈추어버린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의 헤이후릭 박사가 발표한 것은 1961년. 배양 도중에 세포를 일시적으로 냉동시켜도 냉동전후의 분열횟수를 더하면 정상세포와 마찬가지다. 노화한 세포에서 유전자를 받아들인 핵을 추출하여 '젊은 세포'의 핵에 넣어주면 분열횟수가 줄어든다. 결국 노화에는 어떤 유전자가 작용하며 핵속에는 분열횟수를 세는 시계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된다.

최근 일본의 조직배양학회에는 노화유전자와 관련된 연구결과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지바대학의학부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훨씬 늙어보이는 사람의 피부세포에는 정상적인 세포에 비해 어떤 유전자가 과잉활동하고 있는가를 조사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약 7천5백개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애늙은이' 세포에는 1백2개의 유전자가 남달리 유난스러웠다. 이들중 노화유전자일 가능성이 높은 유전자는 10여개로 압축되고 있다.
도쿄대학 이학부의 오다교수는 정상적인 인간의 노화한 세포와 젊은 세포를 비교한 결과, 다르게 활동하는 유전자 1백여개를 찾아냈다. 이들중 30여개는 미지의 유전자.

한편 노화유전자가 세포의 이상증식이라고 할 수 있는 암발생을 억제하는 유전자와 관계가 깊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돼 암연구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화유전자는 알세포연구에도 응용될듯. 사진은 약물에 저항하는 암세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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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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