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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과학자들 해외취업 붐

물리학자와 화학자들의 이동이 관심의 초점

 

신소재개발중인 소련의 과학자. 그들의 미래는?
 

소련의 대변혁 이후 소련학자들의 해외취업이 날로 늘고 있다. 소련 국내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져 과학자들에 대한 대우가 형편없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취업희망자중에는 우리나라로 직장을 옮기고 싶어하는 사람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소련 핵공학자의 북한유입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외국의 연구소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자 하는 소련의 과학자들은 대부분 국제유대협회(ISA)와 무카텍스(Mucatex)소속이다. 그중 ISA는 비영리교류단체이고 무카텍스는 소련 쿠르차토프 핵연구소에서 일하는 1백여명의 물리학자들을 대표한다.

소련정부에 소속된 과학자 중 약3분의 1이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고, 영구취업보장도 전혀 안되고 있다. 따라서 소련의 과학자들이 앞으로 대거 해외진출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미 50여명이 핀란드 이스라엘 덴마크 한국 타이완 캐나다 미국의 연구단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소련 과학자의 주류는 화학자와 물리학자들이다. 그동안 화학과 물리학에 관한한 소련이 어느 정도 비교우위를 누렸던 만큼 이 분야를 전공한 학자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ISA에서는 주로 화학자들의 해외취업을 지원하고 있으나 곧 물리학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반면 무카텍스와 연락하면 소립자나 양자물리학 부문의 과학자를 영입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소련정부가 자국과학자들의 유출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격동의 세월'이 수습되면 해외진출을 적극 억제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소련의 우수과학자를 유치하자면 바로 지금이 기회인 셈이다.

1991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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