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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성격진단」 근거있는 것일까?

일본 사회심리학자들 연구테마로 등장

혈액형과 성격을 관련시키는 '혈액형 성격진단법'이 심리학자들에게 연구테마로서 정착되고 있다.

80년대 중반 일본에서는 혈액형 붐이 있었고 특정 혈액형 인간을 종업원으로 채용하겠다는 광고까지 실렸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이때의 결론은 혈액형과 성격은 관련이 크지 않다는 것이었다. 당시 연구를 담당했던 성심여자대학의 마쓰이 교수는 "혈액형이 성격 기질과 관련이 있다는 근거는 희박하다. 만약 관련이 있다면 극히 미약하다"고 말하고 "혈액형을 통해 어떤 형의 인간이라 단정짓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그후에도 여러 사람들이 혈액형과 성격과의 관계를 연구했지만 결론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혈액형 성격판단'은 계속 불씨를 살려가며 일반사람들에 회자되고 있다. A형은 유순하며 0형은 무뚝뚝하다는 등. 좀 더 그럴싸하게는 주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A형이 63%, B형이 57%라고 말하기도 한다. 때로는 별 차이가 없는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과장해서 떠벌리기도 한다.

결국 이러한 현상이 사회심리학자들의 눈에 포착됐다. 근거가 없으며 학설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없는 혈액형성격관련설이 일반인들에게 인기가 높고 하나의 사회현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의문을 풀기 위해 일본 심리학자들은 대대적인 학회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혈액형을 갖고 성격을 판단하는 일에 별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
 

1991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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