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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분뇨성분을 활용하는 방법 개발

- 박테리아가 암모니아를 아미노산으로 바꿔

 

돼지는 그동안 환경의 오염자로 낙인찍혀 왔으나…
 

일군의 네덜란드 생물공학자들은 최근 돼지의 분뇨성분중 가장 환경에 큰 부담을 줬던 암모니아를 유효한 성분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다. 유전적으로 잘 걸러진 박테리아를 활용해 유해한 암모니아를 무해한 단백질로 바꿔놓은 것.

그동안 암모니아는 축산농가의 큰 골칫거리였다. 주변 환경을 크게 오염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이 화학물질은 수증기와 함께 증발된 뒤 산성비의 형태로 다시 지상에 뿌려지는가 하면 극히 해로운 질산염으로 산화된 뒤 지하수에 스며들기도 했다.

이렇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암모니아를 순화시키기 위해 지난 86년부터 네덜란드의 한 생명공학제품 제조회사(Gist-Brocades)가 연구를 착수했는데, 그 첫번째 단계는 돼지의 분변속에 함유된 암모니아를 아미노산(단백질의 구성성분)의 일종인 라이신(lysine)으로 바꿔주는 최적의 박테리아를 찾는 일이었다. 그 결과 브레비박테리아 코리네박테리아 아트로박터 등 3종의 미생물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게 되었다.

아직 이 세 박테리아중 어떤것이 가장 효율적으로 암모니아를 라이신으로 변환시켜 주는가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소규모의 실험용 발효장치를 활용, 최적임자를 골라내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이 예비실험이 성과를 거두면 10만ℓ 이상의 용량을 지닌 대규모 산업용 발효장치에도 적용해 볼 계획이라고 한다.

95년부터는 유럽의 일반 축산농가에도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돼지 암모니아 활용법은 환경공해를 예방할 뿐더러 배설된 분변을 깨끗하게 처리해 다시 돼지에게 제공함으로써 사료걱정도 덜게 돼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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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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