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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유전자 염기배열을 파악한다

벤더박사 5년내 3만개까지 가능

인간 DNA의 염기(鹽基)배열을 알아내려는 '게놈(Genome)프로젝트'가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람의 유전자 중에는 전령 RNA로 불리는 10만개 가량의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들 유전자는 게놈 가운데 2~3%에 불과하다.

전체 유전자의 염기배열을 결정하는 게놈프로젝트와 별도로 발현되는 유전자의 염기배열만을 알아내려는 시도도 있다.

미국 국립신경질환연구소의 벤더박사는 cDNA(전령RNA에 대응하는 상보적인 DNA)의 염기배열을 결정하는 연구를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벤더박사와 13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인간의 뇌에서 분리한 전령RNA로부터 만들어진 cRNA 속에서 6백개가량의 유전자단편을 임의로 선택해 이들의 배열을 결정했다. 이를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다른 생물 유전자의 염기배열과 비교한 결과, 3백37개는 이때까지 인간의 뇌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유전자들이었다.

인간의 뇌에는 3만개 정도의 유전자가 발현된다고 추정된다. 따라서 이들의 작업은 5년 이내에 완성될 것이다.

이렇게 얻어진 유전자에 대한 정보는 신경계의 유전성 질환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cRNA를 재료로 하는 경우 미량만이 발현되는 유전자를 분리하는 어려운 문제가 있다. 그러나 엄청난 비용과 인력을 요구하는 게놈프로젝트와 비교하면, 발현되는 유전자만을 취급하는 이 방식이 훨씬 경제적이며 현실적이다.
 

DNA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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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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