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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 우주정거장 「프리덤」계획 조정안 승인

금세기안에 완성 의지 밝혀

 

「프리덤」상상도


부시행정부가 축소 조정된 '프리덤'(freedom)우주정거장 건설계획을 공식승인, 추진에 나섰다.

'프리덤'은 지상 4백60km의 궤도에 실험실과 물자기지, 거주공간을 갖춘 유인우주기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으로, 84년에 SDI(전략 방위계획)와 함께 계획이 수립됐고 89년 9월 미국 일본 유럽우주기구(ESA) 캐나다 등이 국제협정에 조인함으로써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건설시작은 1996년, 완공은 2000년 예정). 지난해 이 계획은 예산을 삭감하고 설계도 좀 더 작고 단순하게 바꾸라는 미의회의 요구로 벽에 부딪쳤다. 이에 따라 우주정거장 건설의 실무진인 미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4월 전체길이를 1백49m에서 1백7m로 짧게하고 우주인 수도 8명에서 4명으로 줄인 조정안을 내놓았다.

의회에 제출한 NASA의 보고서에 따르면, 17차례의 우주선 비행을 통해 프리덤의 실험실과 거주공간이 제작될 것이며, 2천년대에 4명의 인원이 영구거주할 때까지 추가로 6~9차례 있을 왕복선 파견비행동안 인간에게 편리한 방식으로 건설될 것이라고 한다. 또 프리덤은 인류의 마지막 개척 분야라 할 생명과학 연구를 위해서도 최대한 이용될 방침이다.

그런데 몇몇 반대자들은 승무원 수가 적고 생명과학 전담 연구실이나 원심분리기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없으며, 마이크로중력에 대한 연구는 기존의 우주실험실이나 자유유영을 활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점 등을 들어 이 우주정거장 자체에 회의를 표시하고 있다. 더구나 자금조달 문제와 정거장 실물의 크기 축소 때문에 보잉이나 맥도널 더글러스 등 각 하청계약업체에서는 프리덤 제작에 투입된, 인원을 대폭 줄이는 사태까지 생겼다.

그러나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인 댄 퀘일 부통령은 의회에 회람된 글에서 "부시 대통령과 나는 앞으로10년안에 이 영구적인 유인 우주정거장이 완성되도록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힌 뒤, 이 우주정거장이 궁극적으로 우주인을 화성에 상륙시키는데 '극히 중요한 과정'이며 '핵심적인 것'이라는 점을 역설해 미국정부가 프리덤 계획을 끝까지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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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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