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곤충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직까지 인간이 흉내내지 못하는 곤충의 독특한 기술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나는 기술'이다. 인간이 최첨단 전투기를 가지고 아무리 박진감 넘치는 에어쇼를 펼친다해도 아직까지 곤충들의 '나는 기술'은 흉내내지 못하고 있다.
영국 에크센터 대학의 로빈 우튼 교수는 곤충에 있어서 형태와 구조가 비상기술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에 대한 연구논문을 '사이언티픽 어메리컨'에 게재했다.
곤충 날개는 여러가지가 있다. 대부분은 아주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어떤 종류는 조그만 몸에 고성능 신경계와 복잡한 근육조직을 갖추고 놀랄만한 '곡예비행'을 펼치는 것도 있다. 예를들면 파리는 재빠른 비상은 물론 급속력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공중에서 정지한 채 몸을 1백80도 회전시킬 수 있으며, 허공에 원을 그리면서 날아 다닐 수 있다. 또한 천장에 몸을 거꾸로 돌려서 안착할 수도 있다. 잠자리와 등에도 움직임이 기민한데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곤충.
곤충들이 기묘한 곡예비행을 하면서 날아다닐 수 있는 것은 날개의 구조가 특이하기 때문. 날개는 막과 튼튼한 줄기로 구성돼 있다. 막이 돛의 천이라 한다면 줄기는 돛대. 공기 압력을 받으면 막의 위치를 변화시켜 곡예를 펼치는 것이다.
날개의 특성과 비상기술의 관계는 이제 추측단계를 넘어서 실증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