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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들어가지 않고 수중촬영 한다

초음파 이용한 물고기 TV 등장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의 줄스 자페박사는 최근 물고기TV를 발명해 냈다. 해양생물의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 TV는 지금까지 바다밑을 살피는데 널리 활용됐던 소나(SONAR, 수중초음파측정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소나가 전해주는 정보는 '2차원'적이었는데 비해 물고기TV는 3차원의 생생한 화면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물고기TV와 연결된 소나가 초음파를 쏘면 이 음파는 수중의 어떤 물체와 부딪친 뒤 되돌아온다. 따라서 초음파가 되돌아오는 시간을 재면 물체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게 되는데 이런 작업을 동시 다발적으로 하면 많은 양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정보를 컴퓨터로 분석한 뒤 화면상에 색채를 가진 점으로 나타내는 것이 바로 물고기TV.

물고기의 운동양상과 물고기군(群)의 행동양상, 그리고 물고기끼리의 의사전달방법 등을 연구하는데, 이 물고기TV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모니터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

자페는 최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으로부터 물고기TV 연구개발비 50만달러를 지원받았다. 일단 그는 5천갤런짜리 물탱크를 이용, 자신의 TV 성능시험을 거치고 있지만 이 단계를 마치고 나면 곧바로 그의 장비를 바다로 가지고 나갈 것이다. 직접 물속으로 잠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크립스연구소 근처 바다협곡을 TV화면에 재현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미래에 이 물고기TV는 고기잡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이 TV만 갖고 있으면 애써 설치한 참치그물을 물어뜯어놓기 일쑤인 '심술쟁이' 돌고래를 따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고기의 움직임을 초음파로 읽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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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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