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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붉은 사슴, 6만마리 사살 위기

과다증식 조절 위한 고육책

영국 스코틀랜드 고원지대에 사는 사슴들은 올겨울 유난히도 춥고 음산한 나날을 맞고 있다. 그들의 공포는 다름아닌 죽음.

먹이는 한정돼 있는데 지나치게 많은 숫자가 번식해 필연적으로 다수가 굶어죽을 운명인데다가 생존에 적정한 양이 되도록 인간들이 인위적으로 최소한 6만 마리의 암사슴을 사살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스코틀랜드의 붉은 사슴들은 좋은 시절을 구가해왔다. 동물보호주의자들과 사슴고기 상인들의 보호 아래 거의 두배에 가까운 숫자로 불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들과 양의 번식으로 고원지대의 풀은 거의 고갈되고 말았다.

붉은 사슴들이 위기를 맞게된 것은 사슴고기의 국제가격이 폭락한 때문이다. 고기값이 떨어지자 사냥꾼들은 사슴을 잡지 않게 됐고 반면 날씨는 계속 온화해 어린 사슴이 자라기에 적당한 조건을 만들었다. 게다가 영국산 사슴고기의 가장 큰 수요국이었던 서독에 동구산 고기들이 밀려들어와 수요가 줄자 사슴고기 수출의 길은 더욱 막막해졌다.

스코틀랜드의 사슴협회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인위적인 조절책 뿐이다. 다 살리려다간 모두 굶어죽거나 허약해서 아무 쓸모없게 된 사슴만 남게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성비(性比)로 사슴숫자를 조절하려면 숫놈 대 암놈비율이 1대 1.3이 될 때까지 암놈을 처치할 수밖에 없다." 영국 사슴협회 리처드 영선씨의 말이다.
 

대량학살의 운명에 처한 스콜틀랜드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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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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