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여자로서 처음 스키로서 처음

남극정보에 나선 「셜리 메츠」이야기

남극정복은 극지훈련을 충분히 쌓고 현대적 장비를 갖춘 탐험가에게도 아직 엄청난 도전이다.

왜 남극에?

히말라야정복에 성공한 산악인은 2백22명, 남극정복에 성공한 사람은 13명, 이가운데 다섯사람은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여자로서 더구나 스키로 남극에 도전한 사람은 이제껏 없었다. 지난 11월25일 출발한 '셜리 메츠'를 제외하고는.

영하 수십도의 추위, 시속 1백마일의 광풍, 깊이를 알 수 없는 크레바스,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남극은 2천8백여미터의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셜리 메츠는 두달간 예정으로 이 험난한 탐험의 길을 택해 지금 계속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출발에 앞서 극지탐험을 나서게 된 이유를 다음 두가지로 요약해 설명했다.

첫째 우리는 일단 결심한 것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다시 말해 정신적 스태미나가 있으면 그것을 육체를 통해 무엇인가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 둘째는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지구와 우리의 환경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일깨우고 싶다는 것. 그녀는 남극은 세계 모든 사람들의 공원이 되어야 하며 이곳이 어떤 목적에서든지 '오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남극 정복위한 극지훈련


전인 미답의 길을 택해
 

험난한 길을 걷다


지난 11월말 출발한 셜리는 물론 혼자가는 것은 아니다. 7명이 그의 팀에 합류했다.

그녀의 팀은 7백50마일에 걸친 새로운 루트를 택했다. 베이스 캠프(패트리아트 힐즈에 있음)까지는 비행기로 갔다. 여기서부터 스키로 7백50마일의 얼음판을 두달에 걸쳐 돌파하는 것이다. 예정 도착일은 1월30일.

일찌기 남극탐험을 한 '아문젠'이나 '스콧트'는 알다시피 개썰매를 사용했다.

그러나 셜리팀은 눈차(Snowmobile) 두대에 짐을 싣고 이것을 끌고 간다. 따라서 이들은 남극의 혹독한 날씨에 보다 큰 시련을 받게 된다. 이렇게 어려운 방법을 택한 것은 앞에 잠깐 얘기했듯이 이들의 탐험목적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사람들이 남극의 순수한 자연과 보다 가까이 접근하여 남극을 이용대상이 아닌 우리의 휴식처, 우리의 보금자리로 생각하는 무드를 조성하는 게 주목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구촌의 다른 곳을 제쳐두고 남극만이 깨끗이 보존해야할 지역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인간의 손길이 덜 미친 남극의 자연을 존중함으로써 인류가 살 수 있는 유일한 행성, 지구의 환경보전에 보다 관심을 갖자는 것이 근본적인 탐험 취지인 것이다. '셜리 메츠'팀의 구성원들은 모험의 베테란들이다. 리더격인 '마틴윌리엄즈'는 캐나다 '유콘'지역 보존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한 환경보호자이며 캐나다에서는 가장 우수하고 경험 많은 극지전문가이다. 남극에서만 4년동안 생활한 경험도 있다. 그는 셜리 메츠팀의 가이드역을 맡았다. 나머지 사람들은 영국 캐나다 칠레 등에서 참여한 사람들로 이 가운데 '조셉 머피'는 작가이며 3번이나 히말라야등반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아마 '셜리 메츠'팀의 탐험기는 그의 손으로 쓰여질 것이다.

오는 1991년 남극조약이 개정될 것이다. 요즘 남극은 셜리 메츠팀의 탐험 얘기와 함께 남극의 오존층파괴 때문에 자주 매스컴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우리의 휴식처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1989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Gamma

🎓️ 진로 추천

  • 환경학·환경공학
  • 지구과학
  • 해양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