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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탱크자국까지 샅샅이 추적

미국, 위성이용 이라크 감시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도는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은 막강한 정보탐지능력으로 이라크를 24시간 물샐 틈 없이 감시하고 있다. 미국의 이런 정보력은 우주 상공에서 이라크의 모든 교신과 군대 이동상황 등을 탐지해내는 인공위성들의 활동 덕분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대(對)이라크 전에 이용하고 있는 인공위성이 최소 12기(基)는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 중에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사령부와 야전지휘관들 사이에 오가는 교신을 포함, 이라크와 쿠웨이트내의 모든 전화, 무전 교신내용을 가로챌 수 있는 전자정보위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이 보내는 신호는 지상수신소를 거쳐 영국 첼튼엄에 자리잡은 극비의 통신본부로 전달된다. '미궁'으로 알려진 이 통신본부는 워싱턴 근처의 국가안전국(NSA)과 연결돼 있다. 또한 미국은 자국의 위성 뿐 아니라 우방국인 영국과 이스라엘의 통신위성도 이용하고 있다. 이들 위성의 능력이 확인되기 시작한 것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수일전부터. 페르시아만 북부지역 상공에서 3백㎞의 낮은 고도를 유지하며 선회하는 KH-11 사진촬영위성이 쿠웨이트 접경으로 이동하는 이라크군을 촬영해낸 것이다.

만약 전쟁이 발발한다면 이 위성들의 위력은 현재보다 더 가공할만한 것이 될 것이다. 미사일 발사를 탐지할 수 있는 수 기의 조기경보위성은 이라크의 미사일 발사를 초기에 예측해 이들을 무력화할 것이고, 2만㎞고도에 떠있는 내브스타(NAVSTAR)항법 위성은 미국의 B-52 폭격기에 목표물의 위치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알려줄 것이기 때문이다.
 

고도 6백90km 상공의 인공위성이 찍은 쿠웨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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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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