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만년간 다른 대륙과 떨어져 있어 독특한 동물상 식물상을 간직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서로 대조적인 여러가지가 공존하는 나라다. 세계에서 가장 건조하고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 가운데 하나면서도 가장 현대화된 나라이기도 하다. 1천6백만의 인구 대부분이 해안의 도시와 마을에서 살고 있다.
남한의 80배 크기
한 대륙 전체를 잠유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인 오스트레일리아는 그 면적이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과 같다. 우리나라(남한)의 약 80배가 되는 면적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위치하면서도 이곳 사람의 대부분은 영어권에 속하며 외모나 문화 또는 생활모습이 대체로 유럽인과 같다. 또 오스트레일리아는 국토면적이 7백68만6천8백44㎢로서 소련 캐나다 중국 미국 브라질 다음으로 크다. 해안선의 길이는 자그만치 36만7천35km. 또 지표면이 가장 편평한 대륙가운데 하나로서 평균 고도가 세계평균 7백m에 훨씬 미달하는 3백m다.
2천km 이상 뻗어 있는 산호초
이곳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동남부의 오스트레일리아 알프스산맥으로 1천8백m가 넘는 산이 여럿 있으며 그 최고봉은 코시우스크산(2천2백28m)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암석인 에어스로크는 높이가 3백35m인데 중부의 광활한 사막에 우뚝 솟아 있다. 붉은색을 띤 이 거대한 모노리드의 밑면 둘레는 9km에 달한다. 또 퀸즈랜드해안에는 2천km 이상 뻗어 있는 산호초와 열대성의 대보초가 있다.
이 대륙의 다양성은 동·식물의 분포도 매우 독특하게 만든다. 사실 약 1백만년간 다른 대륙과 고립돼 있었기 때문에 많은 것들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비가 오고 나면 반(半)건조한 사반나초원은 야생화의 생생한 색깔로 뒤덮인다. 잘 알려진 야생화로는 와라타플란넬꽃, 사막완두콩, 크리스마스수풀, 캥거루벌 등이 있다. 토착 경목삼림은 주로 강수량이 많은 지역에 국한돼 있으며, 소규모의 우림지역은 대개 퀸즈랜드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흔한 수종(樹種)은 유칼리(흔히 고무나무라고 한다.)나무와 호주아카시아다. 유칼리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의 하나로 90km에 달하는 마운틴애쉬로부터 반건조지대의 왜소한 맬리에 이르기까지 약 5백종이 있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미모사라고 불리는 호주아카시아는 약 6백종에 달한다.
유대류의 성지
오스트레일리아는 새끼를 주머니에 넣어기르는 포유동물인 유대류(有袋類)의 성지다. 국가동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캥거루 코알라 오리너구리 웜벳 바늘두더지(가시로 덮힌 개미핥기) 등이다. 또 도마뱀 4백50종, 뱀 1백60종, 악어 2종, 민물거북 15종, 바다거북 6종이 분포돼 있다. 모두 7백여종에 달하는 조류중 약 5백30종이 토착종이다.
이같은 자연의 풍요로운 혜택과 다양한 기온(기후)의 분포는 그들로 하여금 자연보호활동을 적극 나서도록 했다. 국립공원과 야생물보호구역을 지키기 위해 주마다 국립공원야생물관리국 또는 이와 유사한 기관을 두고 있다.
연방정부에는 이 분야의 업무를 다루기 위한 두개의 기관을 두고 있다. 그것은 국립공원 야생물관리국과 그레이트 베리어리프(대보초) 해양공원관리국이다.
국립공원야생물관리국은 1975년 국립공원야생물 보호법에 의해 설치됐다.
복합문화가 형성돼
잘 알려져 있다시피 오스트레일리아는 1차산업 자원을 풍부히 소유한 국가다. 특히 광업 농업 제조업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해 왔다. 그들은 정책적으로 1차산업과 3차산업을 발달시키고 있다.
아름답고 광활한 대지를 가진 오스트레일리아는 관광의 명소이기도 하다. 자연물에 대한 사랑과 보호가 세계관광객을 매료시키고 있으며 유일하게 자연이 오염되지 않은 대륙이라고 칭송되고 있다.
자연적 유산과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우리나라는 현재 오스트레일리아와 계속 무역량을 늘려가고 있으며 기술을 활발히 교환하고 있다. 다양한 이민족이 결합, 다양한 생활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풍부하고 다채로운 복합문화사회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