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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색소로 피부보호

부작용 없는 천연 햇빛차단제

 

멜라닌을 이용한 로션이 개발중
 

천연 '선탠'로션이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인공 화합물질이 아닌 인체의 색소멜라닌을 이용한 것이다.

현재 시판되는 선탠로션은 햇빛 차단효과를 강화시키다보니 비타민D 생산에 필수적인 자외선까지 차단하는 단점이 있다. 또 이것이 혈액속에 흡수될 경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며, 강한 햇빛아래서는 분해돼 독성물질로 변하기도 한다. 천연 선탠로션은 이런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

사람의 머리카락을 65℃의 가성소다에 3시간 동안 담가두면 과립형 멜라닌 색소와 가수분해된 케라틴을 얻을 수 있다. 멜라닌은 피부암까지도 유발하는 해로운 자외선만 흡수하기 때문에 비타민D의 생성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또 과립형 입자는 너무 커서 혈액에 흡수되지 않으므로 알레르기 반응도 피할수 있다. 더구나 함께 추출된 케라틴이 멜라닌과 결합하면 더 강한 햇빛 차단효과를 낸다는 것도 밝혀졌다.

아직 정식 의약품으로 인정받지는 않았으나 이 물질을 개발한 미국의 애브니크레스트사는 특허를 신청해놓고 있다.

다른 회사도 피부미용에서 멜라닌의 이용가치를 인정하고 다량의 질좋은 멜라닌을 얻기위해 유전공학을 도입하고 있다. 현재 애브니크레스트사에서 생산하는 천연 멜라닌은 동아시아국가에서 수출된 모발로부터 추출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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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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