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대학의 영장류연구소에서는 세마리의 침팬지에게 인공언어를 가르쳤는데 최근 이들이 우리를 탈출, 큰 화제를 모았다. 달아난 삼총사 중 한마리인 아이(10살 먹은 암침팬지)는 세살박이 어린이와 비슷한 지능을 가졌다.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침팬지일지도 모르는 아이는 수년전부터 잠긴 문을 여는 방법까지 통달하고 있었다. 나중에 잡혔을 때 보니 우리의 열쇠가 그녀의 입속에서 발견될 정도로 용의주도한 침팬지였다.
세마리 중 두마리는 연구소의 운동장에서 탈출 직후에 붙잡혔다. 그러나 13살 먹은 숫침팬치는 이틀이나 지난 후에야, 그것도 산속에서 체포됐다.
영리한 아이에게는 세가지 특수 과제가 주어졌다. 수(數) 색(色) 물체, 이 세단어를 익히고, 각각 인식하고, 패턴을 재구성하는 훈련을 받은 것이다. 처음에 아이는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 학습은 그녀가 생후 1년6개월된 꼬마 침팬지였던 1978년 4월에 착수되었는데 컴퓨터제어 콘솔터미널이 이 실험에 적극 활용됐다.
단어들을 기호(기하학적인 그림, 아라비아 숫자, 알파벳문자 등) 화해서 가르쳤는데 그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다. 아이는 배운대로 말을 익혀 나갔다. 단어를 구성하고 결합하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