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으로 이주한 동독인들은 대부분 젊고 전문지식과 기능을 갖춘 사람들이지만 직종에 따라 적응도에 큰 차이가 나고 있다고 서독 신문들이 보도.
가장 애를 먹고 있는 사람들은 교사나 변호사들로서 이들은 동독에서 대학교육을 받았으나 자유주의 사회의 이념과 생활방식에 쉽게 적응을 못해 직업을 바꾸려고 하거나 동독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고.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개인의 권리나 책임보다 형제애와 공동책임을 강조하고 있고 이같은 이념은 법률체계나 교육내용에 모두 반영돼 있다. 따라서 동독출신 교사나 변호사들은 기본적으로 이질적인 새로운 정신세계에 동화하기가 어렵다.
한편 대부분의 의사나 기술자들은 서독에 와서 빠르면 몇 주내에 적응하고 있는데 이들이 당하고 있는 불편이라면 서독의 여러 장비나 도구가 동독 것보다 현대적이라는 것. 이들은 동독에 있을 때보다 몇배나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약간 불편을 겪고 있지만 대단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