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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을 목적으로 교미하는 일본원숭이

사람만 유일하다는 통설 깨져


일본원숭이


사람만이 생식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성행위를 즐기는 것으로 믿어왔으나 최근 일본원숭이들도 쾌락을 위해 교미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월경주기를 갖고 있는 일본원숭이는 가을부터 초겨울에 이르기까지 교미하고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출산을 한다. 물론 임신가능한 교미는 월경주기중 배란기 전후의 수일뿐이다. 그런데 일본원숭이는 1개월이상 계속해서 교미하기도 하고, 임산 후에도 교미를 지속함이 일본 수의 축산대 조사팀에 의해 밝혀졌다.

봄에 출산한 암원숭이의 대부분은 다음해 봄에는 출산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암원숭이가 그해 가을에 다시 교미를 한 것이다.

이는 새끼원숭이를 키우고 있는 암원숭이는 혈중의 유(乳)분비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에 난소의 발육이 억제되어 배란되지 않고, 배란이 없으니 교미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종래의 학설을 뒤엎은 것이다.

조사팀은 봄에 출산한 암원숭이 4마리와 출산하지 않은 암원숭이 3마리를 2달간 관찰했다. 특히 그들의 배 속에 복강경을 넣어서 배란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봄에 출산한 암원숭이 중 세마리가 교미를 했지만 그중 배란하고 있었던 원숭이는 한마리 뿐이었던 것이다. 물론 배란을 한 암원숭이는 그 다음해에 임신을 했다. 한편 봄에 출산하지 않았던 암원숭이 세마리는 모두 배란하여 임신을 하였지만 그 후에도 배란과 관계없는 교미행동을 하고 있었다. 이로써 암원숭이의 교미가 단지 대를 이어가려는 본능에 의한 행동만을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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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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