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분열의 주역인 방추체의 신비가 일부 벗겨졌다. 미국 '콜로라도'대학의 매킨토시교수 등에 의해 방추체가 정확할 뿐 아니라 매우 '역동적'인 존재임에 밝혀진 것이다.
생물체가 자라고 대를 이어 가려면 세포가 분화되어야 한다. 이 분화과정은 두 단계로 진행되는데, 염색체를 복제하는 일이 첫 단계이고, 복제된 염색체를 둘로 나누는 일이 둘째 단계이다.
복제된 염색체를 정확하게 둘로 가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딸세포(둘로 나뉜 후의 세포)의 생존과 생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일은 '어떻게' 하느냐를 밝히는 일은 생물학자들의 오랜 과제였는데, 1백여년 전에 방추모양의 실(絲)을 찾아냄으로써 풀렸다.
그러나 그동안 이 방추체의 구조와 형태에 관한 연구는 거의 진전되지 않았다. 구성물질인 방추사가 너무 약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광학현미경으로 보기에는 너무 작고,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기엔 너무 크고 굴곡이 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메킨토시박사는 새 현미경기법(라벨링법)을 도입하였다. 그 결과 유사분열의 각 단계에서 보여주는 방추체의 역할과 방추체의 기능을 연출하는 내부적인 원리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염색체의 중심에서 있는 유핵(有核) 미소관을 주목했다. 이 세포소기관이 유사분열시 빠르게 자라거나 사라지기 때문이었다. 또 염색체를 끌어당기는 방추시들은 각기 자신이 소속한 방추체의 모양에 따라 다르게 행동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추사가 염색체상의 동원체(動原体)와 교류하면, 염색체의 이동에 참여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또 딸세포에서 찾아낸 미소관과 관련된 2개의 효소들을 이동원인체의 후보라고 소개했다. 실제 그 효소들은 미소관을 따라 이동하고, 염색체 주변구조를 옮기는 기능을 갖고 있다. 적어도 실험관 내 실험(in-vitro)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