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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윤리의식을 고취하는 정보화사회'

정보문학협 세미나에서 김용운 교수

지난달 12일 정보문화협의회가 주최한 세미나가 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온 김용운 교수(한양대 대학원장)는 "우리 민족이 지닌 강한 생명력, 근면성과 순발력에 우리에게 결여된 보편성 공개념 세계의식만 갖춰진다면 정보화사회에 크게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문화협의회는 지난해 5월 정보화사회 조기정착과 정보문화학산을 위해 각계인사 2백56명이 모여 결성했다. 다음은 김교수의 강연요지.

"다니엘밸은 '탈공업사회'의 도래를 주장했는데 이는 바로 '정보화사회'를 뜻한다. 그가 말한 '산업화 후의 사회'란 유형의 재물을 주로 생산하는 사회에서 무형의 지식 정보를 주로 생산하는 사회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정보'를 '의사결정을 위한 자료'라고 넓게 해석한다면 정보의 범람은 가치관의 다극화를 초래한다. 거대한 공장에서 규격화된 물건을 생산하듯이 획일화된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보다 개성이 강한 인간성을 정보화 사회는 요구하고 또 창출하고 있다는 것. 물건의 기능 이외에 기호 취미 모양을 중시하는 경향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더 높은 가치를 매기게 된다. 즉 대량생산된 규격품보다 다품종소량생산의 경향이 확대되며 상품의 유행기간도 짧고 신기술의 수명도 짧아진다. 60년대 미국의 학생운동, 한국의 80년대 학생운동, 중국의 천안문사태, 일본정치인의 섹스스캔들 등이 한결같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도덕성의 문제이다. 한세대전만 해도 전혀 문제시되지 않았던 사실이 정보전달매체의 발달로 안방에까지 전달되어 민중들의 윤리의식을 자극한다. 정보화사회는 '탈이데올로기사회'라고 하는데 이는 체계화된 이데올로기가 더이상 급변하는 사회정세를 설명해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보화사회에서는 민중의 자연법에 입각한 보편적인 윤리의식이 범인류적인 차원에서 확산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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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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