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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생소프트웨어전시회 한글처리와 통신분야가 인기

미래의 컴퓨터 산업을 이끌고 갈 전산학과 대학생들이 심혈을 기울인 소프트웨어들에는 참신함과 재기가 넘쳐흘렀다.


강철수의 만화 '발바리의 추억'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재현시킨 것


지난 8월 25일 한국종합전시장에는 전국대학전산학과연합회(NCA)가 주최하는 '제2회 전국 대학생소프트웨어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미래의 컴퓨터 전문인력임을 자부하는 이들 대학생들이 손수 몇달씩 걸려 개발한 프로그램들에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경탄을 연발했다.

NCA는 각 대학 전산학과 학회들을 중심으로 지난 82년에 결정된 연합단체로 전국 76개 대학에 3만여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22개 대학에서 35가지의 각종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의 기술수준은 아직 크게 자랑할 만하지는 못하지만 설계의 참신함이나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서의 열의만큼은 전문가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신합니다. 지난해에 비해 오락기능 보다 학문적인 분야에 치우친 것이 올해의 작품경향입니다. 한글처리와 통신분야에 회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특기할만 합니다."

NCA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천군(한양대 전산학과 3년)의 설명이다.
 

김성천군


컴퓨터로 복음전도

한양대 스터디그룹 '0&1'팀이 개발한 한글DTP(데스크톱출판시스템)는 기존 워드프로세서와는 달리 그림 도형 도표 등을 문자와 같이 편집할 수 있게 만들어진 점이 특징. 이에 따라 의미 전달이 보다 확실하고 좀더 품위있는 문서작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세대 송영길군(전자4)과 윤석호군(전자3)이 공동개발한 'Auto-Calc' 프로그램은 수학계산을 할 때 손으로 직접 쓴 수식을 컴퓨터가 그대로 이해하도록 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문장인식과 비슷하게 컴퓨터에 시각기능을 부여한 것.

건국대 안영원군(전산3)이 개발한 '선회희귀분석' 프로그램은 일상생활에서 궁금해하는 두 변량간의 관련성을 알아내는 프로그램. 가령 시험성적과 공부시간, 수출과 수입, 일조량과 상대습도 등의 관계가 어느 정도 밀접한지를 컴퓨터가 판단해준다는 것이다.

숙명여대팀은 그림과 음성으로 복음을 전도하는 'Graphic' 프로그램과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좌석버스노선을 알려주는 기발한 소트프웨어를 출품했다.

이외에 김근재군(부산외대 전산3)의 로터스를 이용한 성적처리프로그램, 도목환군(수원대 전산4)의 한글코드변환프로그램, 차준영군(부산공업대 전산2)의 베이직으로 짠 컴퓨터궁합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NCA측은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해 입선작 6작품과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어편집이 가능한 '한글' 워드프로세서(이찬진씨 개발) 등 6작품을 함께 전시했다.
 

전국 대학생소프트웨어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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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김학진 기자
  • 사진

    지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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