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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앰배서더 강연 맛보기 : 아주대 김하진 교수의 '0을 이해 못하는 컴퓨터'

 

아주대 정보 및 컴퓨터공학부 김하진 교수의 강연


한때 일본이 경제적으로 호황을 누린 것은 가전제품 덕분이었다. 제조 기술이 뛰어난 일본은 워크맨이나 카메라 같은 소형 가전제품으로 전세계 시장을 석권했다. 그러나 일본이 미국에 뒤지게 된 것은 바로 개인용컴퓨터 때문이다. 하드웨어 부문은 우세했지만, 소프트웨어 부문은 미국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던 것. 이제 다음 세상을 이끌어갈 과학기술은 가전제품과 컴퓨터의 결합이다. 이것이 퓨전과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새로운 컴퓨터가 등장할 것이다. 현재 사용하는 폰노이만 방식의 컴퓨터는 0을 저장할 수 없다. 0에 아주 가까운 숫자는 저장할 수 있지만, 파이(π)나 루트는 이해하지 못한다. 또 이 컴퓨터로는 시나 음악, 인간의 감정을 진짜처럼 표현할 수 없다. 그 이후에 퍼지컴퓨터가 나왔지만 이런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퍼지컴퓨터는 컨트롤 능력이 뛰어나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일부 가전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 컴퓨터 개념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양자컴퓨터다. 작년 미 매사추세츠공대 기계공학과에서 양자컴퓨터를 만들었는데, 실용화에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컴퓨터는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컴퓨터의 논리는 수학에서 출발했으므로 감정도 수학적 논리로 이해시킬 수밖에 없다. 방정식을 푼다는 것은 곧 인간과 컴퓨터가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와도 같다. 이것이 바로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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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사이언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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