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이용해 음악과 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예술가들의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정보문화센터가 주최한 '컴퓨터와 예술의 만남'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컴퓨터가 새로운 음향, 새로운 표현을 창조하는데 매력있는 도구로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제발표를 맡은 강석희교수(서울음대 작곡과)는 "컴퓨터가 자연음과 악기의 소리에만 익숙한 인간으로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음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하고 서울올림픽 개폐막식때 연주했던 '프로메테우스 오다'라는 성화음악을 잠시 소개했다.
임창영교수(과기대 산업디자인학과)는 "지난 30년동안 시행착오를거듭해온 컴퓨터그래픽은 오늘날 순수미술은 물론 광고 산업디자인 방송 등에서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휴먼테크' 금성의 '테크노피아' 등 상업광고와 '쇼비디오자키'의 뒷배경, KBS 9시뉴스의 로고화면 등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그러나 이들 작품들은 아직 기획만 국내에서 하고 실제 제작은 해외에서 슈퍼컴퓨터 등으로 제작해오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