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컴퓨터가 정식 초·중·고등학교의 교과목으로 채택되면서 컴퓨터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16비트 PC를 익힐 수 있는 요령을 소개한다.
컴퓨터의무교육이 실시된후 처음 맞이하는 이번 여름방학은 컴퓨터 강좌에 대한 학생 학부모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이에따라 각대학 공공기관 컴퓨터업체 사설컴퓨터학원 등에서는 그 어느때보다도 풍성한 하계 컴퓨터강좌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하계 컴퓨터강좌에는 교육용PC 보급확대로 인한 PC인구 증가에 따라, 과거 전문 프로그래머 양성을 위한 중대형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교육 위주에서 16비트 PC사용자를 위한 강좌가 대폭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각대학의 하계 컴퓨터강좌
먼저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는 각대학의 하계 컴퓨터강좌를 살펴보기로 한다.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가 이번 여름방학동안 마련한 컴퓨터강좌는 프로그래밍언어강좌와 PC강좌 특강이 있다.
프로그래밍언어강좌는 대학생 및 일반일을 대상으로 포트란, 파스칼, IBM 베이직/GDDM, C언어, 유닉스 등의 개념및 활용방법을 7월3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PC강좌특강은 올해 신설된 강좌로 PC의 기능수행에 필요한 MS-DOS 로터스 워드프로세서 데이터베이스 등 패키지 사용방법과 활용을 7월3일부터 24일까지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될 계획.
수강료는 프로그래밍언어가 17,000원이며 PC강좌특강은 20,000원. 프로그래밍언어과정의 정원은 9백30명, 그리고 PC강좌 특강의 정원은 1백명에 한하여 접수를 받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는 이번 여름방학동안 학생 및 일반인을 위하여 ▲컴퓨터언어과정 ▲사무자동화과정 ▲고급특별과정의 특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컴퓨터언어과정에서는 C언어포트란 파스칼 베이직언어 등을 3주동안 30명정원에 한하여 교육할 예정이다.
사무자동화과정에서는 워드프로세서, dBASE ${Ⅲ}^{+}$, LOTUS 1-2-3 등을 강의할 계획이며, 워드프로세서는 이틀에 걸쳐 강의하고 dBASE ${Ⅲ}^{+}$, LOTUS 1-2-3은 3주간 강의하게 된다.
고급특별과정은 컴퓨터그래픽과 통계처리패키지 SPSS및SAS등을 2주간에 걸쳐서 강의할 계획이다.
또한 이화여대에서는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컴퓨터 특별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민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학교부는 8월1일부터 20일까지 ▲IBM-PC 조정법 ▲BASIC 언어 ▲퍼스널 컴퓨터 응용실습등을 선착순 30명에 한하여 강의하게 된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중·고등학교부는 8월1일부터 20일까지 ▲IBM PC 조정법 ▲BASIC 언어 ▲퍼스널컴퓨터 응용실습 ▲퍼스널컴퓨터와 과학기술등을 선착순 30명에 한하여 강의할 계획이다.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는 컴퓨터 환경의 조성과 컴퓨터에 대한 지식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컴퓨터입문 ▲문서 처리 ▲컴퓨터언어 ▲응용소프트웨어 강좌로 나누어 실시할 계획이다.
컴퓨터입문강좌에서는 PC개론을 6월26일부터 8월18일까지 오전, 오후반으로 나눠서 실시할 예정이다.
문서처리강좌는 IBM 5550입문 및 한글처리시스팀, 워드스타, 보석글, PWP를 7월3일부터 8월12일에 걸쳐 실시할 계획이며 학생들은 필요한 강좌만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다.
컴퓨터언어강좌는 파스칼 포트란 베이직 C언어 등의 강의가 8월7일부터 8월18일까지 실시된다.
그리고 응용소프트웨어강좌에서는 dBASE ${Ⅲ}^{+}$와 LOTUS 1-2-3, PC유틸리티 등의 강의가 6월26일부터 8월25일까지 실시될 계획이다.
■한양대학교
한양대학교에서는 6월26일부터 8월18일까지 8주간에 걸쳐 8코스의 컴퓨터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캠퍼스와 안산캠퍼스 두군데에서 같이 실시될 예정인 이번 하계 컴퓨터강좌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포트란 ▲C언어 (UNIX) ▲LISP (인공지능언어) ▲PROLOG (인공지능언어) ▲PC패키지 ▲SPSS 및 SAS (통계) ▲HCBS (플로터) 및 IGL (그래픽) ▲TSP (통계) IMSL (수학) GIGI(그래픽) BITNET (세계학술전산망) 등 8개 코스로 나누어 실시될 예정이다.
공공기간의 하계 컴퓨터 강좌
다음으로는 사회 공공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하계 컴퓨터강좌를 정보문화센터 국립과학관 어린이회관 YMCA 생산성본부 등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정보문화센터
정보문화센터는 전국민 정보마인드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설치한 정보문화홍보관을 통하여, 올여름방학동안 컴퓨터와 정보통신기초교육반과 가족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컴퓨터와 정보통신 기초교육반은 개인 또는 단체(40인 이내)의 신청을 전화로 접수받아 무료로 하루 4시간씩 교육하고 있다.
주된 교육내용으로는 ▲정보화사회 슬라이드 감상 ▲제3의 물결 VTR 상영 ▲PC 활용사례 ▲컴퓨터 입문 ▲생활정보 찾아보기 등 10여개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청자의 연령과 직업에따라 적절한 교육내용을 편성하여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올여름방학 기간인 8월14일부터 8월31일까지 실시될 예정인 가족반은 국민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자녀를 둔 가정에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컴퓨터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강좌이다.
가족반에서도 주교육 내용은 영상물을 통한 정보화사회 소개와 PC 활용사례, 전화이용사례 등을 하루 4시간씩 교육하게 된다.
■국립과학관
국립과학관에서는 이번 여름방학동안 컴퓨터교실을 7월24일부터 8월11일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시내 중학교 1, 2학년 52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실시되는 컴퓨터교실에서는 컴퓨터의 개요와 중요성, 베이직언어기초, 프로그램 구성 및 실습을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 각기 3시간씩 강의하게 된다.
■어린이회관
어린이회관에서는 주로 국민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7월18일부터 8월24일까지 어린이 컴퓨터교실을 운영하게 된다.
어린이 컴퓨터교실은 기초과정반과 응용과정반으로 나누어서 각각 진행되는데, 기초과정반은 베이직 기초지식과 프로그램 작성방법을 강의하며, 응용과정반은 기초과정반에서의 교육내용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프로그램 개발작업에 들어가게 되며 수강료는 각각 44,500원이다.
■YMCA
YMCA에서는 이번 여름방학동안 ▲베이직 중학생 기초과정반 ▲베이직 국민학생 기초과정반 ▲LOGO언어반 등 3개의 강좌를 7월24일부터 8월18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베이직 중학생 기초과정반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베이직 프로그래밍을 강의하며, BASIC 국민학생 기초과정반은 국민학생을 대상으로 BASIC프로그래밍을 강의하게 된다.
그리고 LOGO언어반은 베이직을 공부한 학생을 대상으로 LOGO언어를 사용한 그래픽을 중점적으로 강의하며 수강료는 3강좌 모두 35,000원이다.
■한국생산성본부
한국생산성본부는 여름방학기간동안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래머 교육과정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MRP과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프로그래머 교육과정은 6월26일부터 8월12일까지 ▲전산개론 ▲MS-DOS ▲워드프로세서 ▲코볼 ▲포트란 ▲데이터베이스 ▲로터스 등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총201시간 강의하게 되며 수강료는 25만원이다.
MRP과정은 7월6일까지 MRP 자재관리전산화에 대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의하게 되며 수강료는 10만원이다.
컴퓨터업체의 하계 컴퓨터 강좌
컴퓨터업체는 이번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자사컴퓨터에 대한 이미지 향상과 애프터서비스의 일환으로 PC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컴퓨터 특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부분 무료로 실시되는 컴퓨터업체의 하계 컴퓨터특강계획을 알아두면 의외로 손쉽게 컴퓨터를 배울 수 있다.
■금성사
금성사에서는 금성사 PC를 구입한 엔드유저가 PC를 사용하는데 있어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PC에 돌아가는 다양한 패키지들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6월12일부터 PC기본과정강좌를 실시할 계획이다.
PC기본과정은 컴퓨터개론과 MS-DOS 그리고 워드프로세서 사용법을 1주일 단위로 PC 초보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실시한다.
■대우전자
대우전자는 코로나 업무용 및 교육용컴퓨터에 대한 교육을 1주단위로 하여 연중무휴로 지정 컴퓨터교육장을 통해 무료실시하고 있다.
대우에서 현재 강의하고 있는 강좌는 ▲MS-DOS의 운용 ▲워드프로세서 나랏말씀 ▲LOTUS 1-2-3 ▲SYMPHONY ▲dBASE Ⅲ 등으로 관심있는 대우 코로나유저들은 언제든지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쌍용컴퓨터
쌍용컴퓨터는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컴퓨터가정교실을 개설하여 쌍용그룹 임직원 또는 쌍용컴퓨터에서 판매하는 PC유저들을 대상으로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무료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컴퓨터가정교실강좌에서는 ▲프로그램 기초 ▲컴퓨터 원리 및 기능 ▲PC설치 및 운영기법 ▲세종워드프로세서 ▲플로차트 등의 내용을 2주간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다.
■용산전자상가
용산전자상가 교육장에서는 용산전자상가내에서 컴퓨터를 구입한 고객을 위해 8비트 PC과정과 16비트 PC과정을 개설하여 여름방학기간인 7월3일부터 8월5일까지 무료로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8비트 PC과정은 BASIC을 이용한 프로그래밍을 강의하게 되며. 16비트 PC과정에서는 MS-DOS 보석글 LOTUS DB등을 중·고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의할 예정이다.
사설컴퓨터학원의 하계강좌
사설컴퓨터학원의 하계 컴퓨터강좌는 크게 프로그래머 육성을 위한 중·대형 컴퓨터용 프로그래밍언어강좌와 PC사용자를 위한 사무자동화 강좌로 대별된다.
컴퓨터언어과정은 주로 대형컴퓨터시스팀을 갖춘 중앙전산학원 서울컴퓨터학원 대한컴퓨터학원 등에서 중·대형 프로그램 언어인 포트란 코볼 파스칼 어셈블리 등을 6개월 정규과정으로 강의를 개설하고 있다.
반면 PC사용자를 위한 사무자동화강좌는 MS-DOS BASIC DB 워드프로세서 로터스 심포니 등 패키지 사용법을 2~3개월에 걸쳐 강의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약 7백여 컴퓨터학원에서 강의되고 있는 강좌가 대부분 이에 해당되며 수시접수를 통한 개인지도 형식으로 가르치고 있다.
이들 사설학원의 수강비를 보면, 전문인을 위한 프로그래밍언어강좌는 대부분 6개월 과정에 약 40만원정도이며, PC사용자를 위한 사무자동화과정의 경우는 1개월을 기준으로 국민학생은 3만5천원, 중학생은 4만원, 고등학생은 4만5천원, 일반인은 5만원 정도.
학원을 통해 컴퓨터를 배우려면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올 여름방학동안 각대학을 비롯해서 공공기간 컴퓨터업체 등에서 많은 컴퓨터 강좌를 개설하였지만, 폭증하고 있는 컴퓨터 수강인원 가운데 극히 일부분만을 수용할 뿐이고 대부분 컴퓨터 수강을 원하는 사람들은 사설컴퓨터학원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
그러나 컴퓨터학원의 경우 최근들어 컴퓨터붐을 타고 우후죽순격으로 난립해, 서울시내 컴퓨터학원만해도 5백여개소가 넘으며, 지방의 컴퓨터학원까지 합한다면 총 7백여군데가 훨씬 넘을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학원을 통하여 컴퓨터를 배우고자 한다면, 다음의 8가지 체크포인트 사항들을 반드시 점검해보고 신중을 기해 선택해야 할 것이다.
첫째 먼저 '나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라는 목표를 명확히 정해여 한다.
목표가 결정되어야만 무엇을 배울 것인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즉 컴퓨터를 배우고자 한다면 도스(DOS)를 먼저 배워야 하고, 업무에 적용하고자 한다면 업무에 필요한 문서작성법이나 데이터관리 등을 배워야 하며, 학교수업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대학생들은 중·대형컴퓨터용 프로그래밍언어인 포트란 코볼 파스칼 등을 배워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다니고자 하는 학원에 자기가 원하는 교육과정이 준비되어 있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세째 자기가 원하는 교육과정에 교육내용과 기간을 비교해 보았을 때 적당한 기간이 안배되어 있는가.
자기 수준에 맞추어 너무 장기간이어서 지루함을 느낀다든지 또는 너무 단기간이어서 제대로 공부할 수 없다든지 등의 경우가 없도록한다.
네째 컴퓨터 시설이 충분한지를 본다.
이왕이면 1인1대의 실습시설을 갖추고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국내 컴퓨터학원의 영세성으로 보아, 이는 좀 어렵고 2인1대까지도 컴퓨터를 배우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섯째 강사가 몇명인가 알아봐야 한다.
강사는 많을수록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 학원강사의 경우 전부다 알지는 못하고 특정 몇분야에만 전문인이므로 자신의 질문에 충분한 답을 얻고자 할 때는 여러사람의 해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섯째 학원의 컴퓨터가 자기가 갖고 있는 컴퓨터와 호환기종인가를 알아본다.
이는 필수적인 사항으로 자기가 갖고 있는 컴퓨터와 학원의 컴퓨터 기종이 다르면 한글문제, 입출력차이 등으로 인해 이중으로 공부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일곱째 전통이 있는 학원인가.
여덟째 교통이 편리한가.
위와같은 사항들을 점검해보고 난뒤 컴퓨터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혼자서 컴퓨터를 배우려면
그러나 컴퓨터학원에 갈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거나, 컴퓨터학원에 다니는 것을 싫어하지만 컴퓨터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 만 구입하면 저절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꿈들을 마음 한 구석에 갖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PC는 절대로 저절로 배워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PC전문가라고 자부할 수 있을만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컴퓨터와 처음 접했을 때는 자는 시간은 물론 식사시간도 아껴가면서 자신의 모든 가능한 시간을 컴퓨터에 쏟아부었다고 한다.
즉 컴퓨터를 정복하기 위해 제일 먼저 필요한 선결요건은 컴퓨터와 함께 하는 시간을 얼마나 많이 가질 수 있느냐이다.
그러고나서는 컴퓨터를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별로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지 못했다면 우선 가장 기본적인 워드프로세서를 하는 것이 크게 무리가 없으며, 학생들은 베이직언어를 배우면 쉽게 컴퓨터와 친숙해질 것이다.
요즘은 좋은 서적들이 많이 출판되어 나오므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구입하여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책을 구입하고 나면 우선 책을 전체적으로 대강 끝까지 읽어본 후 바로 프로그래밍 또는 실습에 들어간다.
실제로 프로그래밍하면서 또는 문서작성을 하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기능들을 책에서 찾아가면서 기능들을 익혀나가야지.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다 공부하려고 들면 책도 다 보기 전에 지쳐서 프로그래밍은 해보지도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사태를 빚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자세는 컴퓨터에 흥미를 갖는 것이다.
절대로 컴퓨터 키보드를 잘못 눌러 고장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키보드를 두드리는데 겁을 내지 말고 흥미를 갖고 부담없이 두드려보아야 실력이 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