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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랜 황」박사 이야기 가장 빠른 컴퓨터에 도전한다

제6세대 컴퓨터로 지목되고 있는 광컴퓨터는 현재의 컴퓨터가 겪고 있는 정보의 간섭과 정체현상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알랜황 박사


광컴퓨터개발광경에 잔뜩 기대를 걸고 AT&T의 벨연구소를 찾은 사람들은 부엌가구나 슬리핑백, 동양의 전통적 놀이인 종이접기놀이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랄 것이다. 그러나 '알랜 황'박사는 정형화된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12명의 남여로 팀을 이루어 슬리핑백의 원리를 설명한다든지 냉장고에 음식을 채우는 방법을 연구한다든지 하는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레이저광을 실어나르는 신물질 개발이 최대의 핵심과제


레이저광이 정보를 전달

황박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개발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 컴퓨터는 전기입자가 데이타를 전달하는 현재의 컴퓨터와 달리 레이저광입자가 이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그는 보다 정교하고 빠른 전자칩을 만드는 일이 더이상 왕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칩들간의 전자충돌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기 있기때문이다. 전류는 반드시 전선을 통해 흘러가는데 전류상호간의 간섭현상으로 정보의 혼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기존컴퓨터는 모든 메시지를 동일한 선을 통해 전달해야하므로 정보의 정체현상이 발생한다. 그래서 '황'박사는 이 모든 것의 해결방법으로 레이저빔을 선택했다. 빛은 공기속을 아무런 상호간섭없이 자유로이 빠른 속도로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라면 남못지 않은 지식을 가진 그에게도 광컴퓨터를 개발하기까지는 만만찮은 난제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실리콘이 전자를 유도하듯이 광자를 유도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하는 일이 가장 큰 장애물로 버티고 있다.

"광컴퓨터는 이제까지 양자역학이 공들여 쌓아올린 컴퓨터설계이론을 일시에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릴 것입니다"라고 그는 호언한다.

광컴퓨터 개발팀은 물리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컴퓨터를 전공한 젊은 박사들로 구성돼있다. "이들에게 용기를 갖도록 격려해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너무 막막한 작업이라 쉽게 실망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물리학에 관한 문제는 물리학자에게 전적으로 맡겨둔다는 것이 그의 연구방식이다. 이러한 자율적인 연구성과를 컴퓨터설계자의 입장에서 체계적으로 결합해가는 일이 그의 역할이다.

종이접기놀이를 통해 복잡한 컴퓨터를 설계하는 '황'박사의 연구작업은 지난해 벨연구소의 5대 특허물중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형화된 컴퓨터이론보다 냉장고의 원리에서 광컴퓨터의 힌트가 나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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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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