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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뿌리가 AIDS치료제로

한방에서 20여년 동안 쓰이던 약재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분교의 '미카엘 맥그래스'교수는 AIDS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획기적인 한 단백질분자를 발견했다. 그는 이 단백질이 중국의학에서 20여년 전부터 사용해 오던 식물성물질인데 AIDS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골라내 죽이고, 바이러스가 증식되는 것을 방지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오이과 식물의 뿌리에서 추출되는 이 미지의 단백질(트리코산틴 또는 암호명으로 GLQ223이라고 부른다)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이렇다. 즉 AIDS의 바이러스의 저장소가 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거식세포를 이 단백질이 잘 죽인다는데서 연구가 시작되었다. 거식세포는 제 1선에서 외부의 미생물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는 세포인데, 이곳에 AIDS바이러스가 잠복해있다가 문제의 T세포와 만나면 T세포를 와해시킨다

실제로 실험관내 실험에서는 식물성 단백질의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 구체적인 생체내 실험이 완료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미지수.

따라서 성급한 기대나 사용은 금물이라고 개발자들은 경고한다. 벌써 AIDS환자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 '컴파운드 큐'(의문의 물질이란 뜻)라는 약제가 등장했다. 중국에서는 유산을 시키거나 암을 치료하는데 쓰고 있다.

이 단백질은 잘 정제되지 않았을때 혈액을 응고시키므로 충분한 주의를 요한다. AIDS보다 심장마비로 먼저 절명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오이와 식물에서 뽑아 낸 단백질이 AIDS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는게 확인되었다. 그러나 혈액응고등의 부작용이 있어 개선이 필요. (사진은 맥그래스교수와 그의 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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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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