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노즐에서 분출하는 물에 진동을 보낸다. 진동의 자극은 노즐을 통하여 분출하는 물의 흐름에 전하여진다. 그러면 그 진동 때문에 물은 파상의 궤도를 그리게 된다.


음의 파동이 만들어내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탐구하는 새로운 과학 「키매틱」의 실험. 그것은 물질을 넘어선 보다 높은 차원의 세계가 존재함을 예감케 한다.

엷은 금속제의 판위에 미세한 가루를 뿌리고 판아래에 장치한 발신기에서 여러가지 파장의 음파를 보낸다. 그러면 판은 그 파장과 공명진동을 일으키고 그에 따라 판위에 뿌려둔 가루를 흔든다. 가루는 주파수가 바뀔때마다 다른 모양을 판 위에 그린다.

19세기의 독일 물리학자‘클리드니’ (Ernst Florens Fiedrich Chladni·1756~1827)에 의해 재발견된 이 음의 진동과 모양의 상관관계는 클라드니 패턴이라 한다.

‘한스 옌니’의 독특한 작업 ‘키매틱’(Kymatik)은 클라드니가 발견한 현상을 좀 더 광범하고 깊게 추구했다. 여기에 게재한 여러가지 사진은 그가 스위스 자유정신과학대학의 협력으로 촬영한 진동과 파장의 현상과 물질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의 일부분이다.

금속판 위의 물방울이 규칙바르게 보내는 특정 주파수의 진동에 의하여 삼각형에서 사각형으로, 다시 별모양에서 오각형 육각형으로 모양이 바뀌어 가는 것을 바라보면(78~79페이지) 우리는 놀라움과 함께 많은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어째서 물방울이 진동 속에서 정다각형 모양이 되는가?”“보내는 진동과 이런 기하학적 형태 사이에는 대체 어떤 상호관계가 있는 것인가?”

그런 의문은 최후에는 이 우주의 모양을 만들어낸 여러가지 모양괴 진동(음)의 수수께끼로 가득찬 관계로 향하게 될것이 틀림없다.

그런 의문은 우주의 질서를 찾아내려고 애쓴 동서고금의 위대한 과학자와 자연찰학자들이 이미 많이 생각했던 것이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나 ‘플라톤’이 탐구한 우주모형으로서의 정다면체 세계나 근대 천문학의 시조 ‘케플러’가 발견한 태양계 행성의 질서속의 ‘천체의 음악’ 등은 그 대표적인 것이다.
 

비누방울을 이용한 실험


진동이 물질의 미세한 수준에 미치는 현상을 계속 탐구한 ‘옌니’도 이런 우주의 비밀에 파고든 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가 진동에 의하여 변환을 계속하는 액상(液狀)의 비스코스(80페이지)를 지적하여 “짧은동안 유지되는 이런 현상도 ‘살아있는 물체’인 것이다”라고 말할때 우리는 그것이 진동과 ‘존재’ 자체와의 관계까지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물체나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과 보이지 않는 주파수의 진동의 세계의 어찌할 수 없는 관계가 이 표현속에서 떠오르기 때문이다.

한스 옌니(Hans Jenny)는 1904년 스위스의 바젤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1972년 숨지기까지 그 다할줄 모르는 열정으로 의사 화가 동물학자 새로운 형태학의 실험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했다.

형태에 대한 그의 깊은 통찰은 이런 다양한 영역의 활동에서 얻은 통합된 지성과 ‘괴테’ 이래 독일문화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형태학적 자연과학관의 전통과 결부되어 있다. 그것은 사물의 모양의 관상을 통하여 세계의 생성을 포착하려는 인식의 태도이다.
 

액체에 쪼인 빛이 고주파를 받아 흔들리는 액체의 표면에 다양한 기하학적 형태, 특히 정다각형을 만들어낸다. 삼각형이나(오른쪽) 사각형(왼(위쪽)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패턴을 포함한 프로세스가 유체역학과 음의 진동으로 나타나 통합된 전체 모양을 만들어낸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1989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 진로 추천

  • 물리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 철학·윤리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