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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우주로 향한 꿈을 키워주는 우주캠프「마샬 우주센터」

관찰·실험등을 통해 청소년들은 실감나게 우주세계를 체험할수 있다.

미국 앨라배마 주 헌츠빌은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미국 육군탄도미사일 실험부가 설치되어 로킷 개발과 각종실험을 했다.
 

새턴 V형 로킷의 개발주임이었던 「콘레드 대닌버그 」가 로킷의 구조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폰 브라운의 제2고향

1960년7월1일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발족되면서 미사일실험부는 NASA에 이관되고 미군 육군 장성의 이름을 따 '마샬'우주센터가 되었다.
오늘날의 '케네디'우주센터(플로리다주) '존슨'우주센터(텍사스주)와 함께 3대 우주센터의 제1호로 탄생한 것이다. 초대 소장은 '베르너 폰 브라운'이었다. 미국 우주개발을 선도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실험부에 인접한 레드스톤 육군병기창의 기술부장이었을 때 '레드 스톤'로킷과 주피터C형 로킷을 개발했다. 마샬우주비행센터에서는 이 두개의 로킷을 응용하여 새턴I형 로킷을 개발했다. 그리고 1967년까지 로킷을 V형으로 발전시켜 이윽고 인간을 달에 보내는데 성공하게 되었다.

폰 브라운은 1970년 2월24일까지 소장자리에 있었다. 그것은 아폴로계획이라는 미국 우주개발의 가장 화려하고 업적이 컸던 시대와 겹쳐있다. 그러나 그뒤 미국의 우주개발열이 급속하게 식어가 그는 실의속에 1972년 6월10일 NASA를 떠났고 5년후 간장암으로 숨졌다. 28세때 나치독일의 V-2로킷 개발에 관여한 이래 언제나 로킷과 함께 살아온 폰 브라운에게 있어 마샬 우주센터는 V-2를 발사한 북해의 '페네뮌데'와 함께 제2의 고향이었음에 틀림없다. 오늘날도 마샬우주센터의 여기저기에 그를 기리는 물건이나 장소가 소중하게 보존되어 있다.
 

로킷센터 감독 에드워드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우주복을 입고 있는 모습.


우주기술을 보고 듣고 만저본다

폰 브라운이 소장직을 그만 두었을 때 '헌츠빌'시는 20년간 시민이었던 그의 업적을 기념하여 우주비행센터 옆에 앨라배마우주로킷센터를 개설했다. 그것은 폰 브라운이 항상 말했던 "축구나 테니스선수가 어린이를 자극하여 스포츠열기를 널리 퍼지게 하듯 청소년에게 우주과학에 대한 관심을 심어줄수 없을까"하던 꿈을 실현한 것이었다.

앨라배마 우주로킷센터는 박물관, 영화관, 그리고 로킷 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박물관부터 살펴보자. 그 속은 12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폰 브라운기념실도 있다. 여기에는 아폴로 12호의 사령선 달 착륙선 우주망원경 달 표면용 자동차 등의 실물과 실물크기의 모형, 1979년 7월12일에 오스트레일리아에 낙하한 스카이랩의 파편, 달에서 귀환한 우주비행사들을 일시적으로 수용한 이동격리실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천정에 매달아 놓은 화성탐사기 마리너4호와 서베이어 달탐사기도 있다.

이런 전시물은 거의가 실제로 타보거나 만저볼수가 있다.

박물관 바로 옆에는 '스페이스 돔'이라는 영화관이 있다. 2백80석의 좌석을 모두 덮을것같은 전천주(全天周) 스크린이 있고 뛰어난 음향효과와 함께 우주비행의 분위기를 체험할수 있게 해 놓았다.

마지막으로 로킷공원으로 가보자. 여기에는 폰 브라운과 관련이 많은 새턴I형을 비롯한 로킷14기의 원형모델이 전시되어 있다. 아폴로우주선을 달에 보낸 V형로킷이 가로누어 있는데 길이 90m 직경 10m의 거대한 몸을 보면 그것이 얼마나 대규모이고 복잡한가를 잘 알수 있다.

또 한쪽에는 몇초동안의 무중력상태를 체험할수 있는 '제로 G 트레이너'가 있다. 이것은 거대한 시소인데 3명이 탈수있는 좌석이 밑으로 떨어질때 순간적으로 무중력상태가 되는 것이다.

앨라배마우주로킷센터와 마샬우주비행센터의 견학코스에는 연간 30만명 이상이 찾아 시골거리 헌츠빌은 관광지처럼 붐비고 있다.
 

소형 로킷 발사실험


실제로 우주비행사가 된 기분

두 센터를 이용한 청소년을 위한 '스페이스 캠프'가 83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여기에는 매월 제3주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50~1백명의 소년 소녀들이 찾아와 우주비행사가 되기위한 미니캠프를 체험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 영국 서독 싱가폴등 여러나라에서도 참가하고 있다.

5일간의 캠프는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짜여있다.

제1일=우주센터에 전시되어 있는 각종의 로킷, 우주스테이션, 스페이스셔틀의 칵피트, 우주복전시 등을 견학하고 그 구조나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그리고 학습실험용의 로킷을 실제로 조립하여 발사시킨다. 이 로킷은 직경 3~5cm 길이 50~1백cm의 것으로 30~1백m 정도의 높이로 올라가 패러슈트로 내려온다.

제2일=우주비행사가 스페이스셔틀 속에서 어떤 일을 하며 또 어떻게 생활하고 식사와 수면과 화장실 사용법은 어떤 것인가를 배운다. 그리고 우주식품을 시식한다.

제3일=캠프의 하일라이트로 무중력체험을 하는 날이다. 교묘한 용수철구조로 늘어뜨린 의자에 우주복을 입은채 묶인다. 의자가 갑자기 내려가면 지상의 중력의 6분의1, 즉 달표면에서의 중력감각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거대한 풀에 들어가서 모의 무중력상태를 알아보기도 한다. 그리고 스페이스 셔틀을 발사할때의 가속도 3G(체중이 3배가 된 감각)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제4일=앞으로의 우주개발과 우주개발로 새로 생긴 기술이 일상생활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를 배운다. 이날은 각자가 마이크로 컴퓨터를 조작하여 학습한다.

제5일=스페이스셔틀조작과 비행관제팀으로 나뉘어 각각 시뮬레이터에 들어가 발사하기 전의 초읽기에서 발사, 궤도비행, 인공위성분리등의 우주작업, 귀환 재돌입, 착륙까지의 모의비행을 한다. 조종그룹은 착륙한뒤 기자회견까지 한다.

처음엔 훈련이나 학습내용을 12~14세를 대상으로 했으나 14~16세로 높였고 앞으로 더 고도의 학습내용으로 진전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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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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