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물이나 어떤 때에는 개밥에 있는 국물까지 마구 마셔대는 아이. 남아프리카에 사는 '자코 넬'이라는 여섯살된 소년은 희귀한 당뇨병인 diabetes insipidus라는 병에 걸려 있다. 특수한 호르몬결핍으로 생기는 이 병은 많은 양의 물이 생명유지의 절대조건이다. 수분이 부족하면 곧 몸이 굳어져 몇시간내에 죽고 만다.
'자코'군은 그같은 필요성을 스스로 느껴서인지 마구 마셔대는 습성이 몸에 배었는데 보통날에는 6리터, 더운날에는 8리터까지 마신다. 정상의 성인은 하루에 수분을 2.8리터 가량 마시니까 그는 성인의 배이상 마시는 셈.
'자코'군의 어머니는 웃으면서 "다행히도 그애는 음료수 가운데 물을 가장 좋아한다. 만약에 비싼 소프트 드링크(콜라, 사이다 등)를 좋아한다면 우리집은 파산할 지 모른다"고 말하기도.
'자코'의 부모들은 집에다 결코 술병을 놔두지 않는데 그것은 엄격히 주의를 주어도 목마른김에 아들이 술을 마실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 의사들은 자코가 위스키나 보드카같은 독주를 마시면 즉시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