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의 증가는 방금 태어난 아기의 '진짜 아버지'를 가려내는 일조차 어렵게 한다. 그런데 최근 이 난감한 상황을 피하게 해줄 '친자확인분석'이라는 신기술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다. 이는 영국 레이체스터대학의 '알렉스 제프리'교수의 개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는 아버지들에게 '생물학적 친자증명서'를 끊어 줄 이 분석법은 27개의 유전정보를 비교함으로써 친자여부의 판정을 내린다. 부자관계가 아닌 사람이 27가지가 모두 같을 확률은 10억분의 1도 안되므로 신뢰도는 매우 큰 편. 친자확인은 대체로 데속시뉴클레이드산의 분석을 통해 한다. 이 산이 다양한 형태를 가지므로 식별하기 쉽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남성 성염색체인 Y염색체상에 있는 다형(多形)의 연속체 즉 데속시뉴클레이드산을 분석, 최종판단을 내린다.
새 기법이 갖는 특징은 유전적 변이를 연구했다는 점, 보조 시스팀을 활용하여 정밀도를 높였다는 점, Y염색체탐사법을 활용해 다형연속체를 분석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