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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통화로 올림픽에 관련된 모든 주요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9월초부터 올림픽이 끝날 때가지 서비스될 서울올림픽 음성정보서비스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화를 가진 모든 사람에게 경기일정 메달집계 문화행사 관광정보 등이 리얼타임(real time)으로 제공한다. 서비스 언어는 한국어 영어 불어. 이 시스팀의 개발은 한국과학기술원 은종관박사와 (주)디지콤정보통신연구소팀이 주축을 이루었다.

음성정보서비스라 불리는 오디오텍스(Audiotex) 시스팀은 컴퓨터에 저장된 각종 데이타베이스를 음성으로 변화시켜 전화가입자에게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첨단통신장비이다. 오디오텍스는 미국 일본 등에서도 최근에서야 상품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이번에 개발된 우리나라 제품은 시스팀의 설계, 각종 기능, 처리속도 등에서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를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부지런하지 않으면 컴퓨터는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컴퓨터에 일일이 정보를 쳐넣어야 하고 모니터에 검색된 정보를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컴퓨터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가지고 있는 정보(데이타)를 사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면 컴퓨터의 활용은 일대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컴퓨터가 발명된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컴퓨터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것은 음성인식이라 하며, 컴퓨터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사람의 말로 표현하는 것을 음성합성이라고 한다. 현재 음성합성과 음성인식 기술은 계속 진보하고 있고 이번에 선보일 오디오텍스는 음성합성기술을 완벽하게 구현한 것이다.

서울올림픽 음성정보서비스는 오디오텍스 5대를 원효전화국에 설치하여 서비스한다. 한국어는 1백44회선(3대), 영어96회선(2대), 불어48회선(1대)이 제공될 예정. 사용자의 전화기는 버튼식만이 가능하다.

오디오텍스 이용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156을 누르면(영어는 157, 불어는 158) "안녕하십니까? -중략- 서비스번호를 눌러주십시요. -이하 서비스번호 안내"라는 말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선택해 번호를 누르기만 하면 종목별 경기결과, 국가별 메달집계 등이 사람의 언어로 안내된다. 단 서울지역 이외의 거주자는 지역번호 02를 먼저 눌러야하고 국외거주자는 001-82-2-157(영어)을 누르면 된다.

이번 음성정보서비스는 서울올림픽종합정보망인 WINS와 직접 연결돼 있어 수시로 변하는 경기결과 등이 신속하게 처리된다. 즉 경기결과가 컴퓨터에 입력되면 자동적으로 이 정보는 사람의 음성으로 바뀌어 오디오텍스에 저장되는 것이다.

개발자 은종관박사는 "비디오텍스가 컴퓨터단말기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만 서비스되는 반면 오디오텍스는 8백만 전화가입자 모두에게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올림픽 첨단장비중 가장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25년 동안 연구한 것을 서울올림픽에서 어느정도 결과를 맺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오디오텍스의 이용범위는 매우 넓다. 증권시세안내, 은행계좌금액확인, 농수산물시세안내, 바뀐 전화번호안내 등 일일이 사람이 붙어 응답하기 어려운 분야에 자동응답장치를 설치하는 것은 당연한 추세라 할 수 있다.

디지틀통신기술,컴퓨터기술,신호처리기술 등 통신 및 컴퓨터분야의 연구결과가 종합되어 이루어지는 오디오텍스서비스는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정보화사회의 첨병으로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