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파악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프랑스의 AGROS 시스팀이 최근 국내에 소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 AGROS 시스팀은 사람의 접근을 허용치 않거나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려준다. 즉 험난한 곳에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PPT(Platform Trasnmitter Terminal)을 설치, 끊임없이 현재의 위치와 상태에 관한 정보를 받는 것.
이 PPT의 모양은 기능, 현지 사정에 등에 따라 다양하다. 또 PPT를 담고 있는 용기도 각기 다르다. 예컨대 기상정보를 원하는 경우에는 기구(氣球)를 띠워 공중에 PPT를 설치하며, 해류의 움직임 등을 알고 싶을 때는 바다에 떠다니는 부표(浮標)를 이용한다.
설치된 PPT는 전파를 내어 자신의 위치를 인공위성(NOAA)에 알리게 되고 이를 수신한 인공위성이 다시 프랑스의 '툴루스'와 미국 워싱턴에 있는 정보처리센터에 송신함으로써 현재 위치가 파악되는 것이다.
AGROS소개모임에 참석한 국내학자들은 이 방법이 해양학, 수산학, 수리학(水理學), 기상학, 동물생태학 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 이 AGROS방식은 오차 범위 50m를 벗어나지 않는 정교한 위치측정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신비에 쌓인 코끼리 죽음의 장소를 찾아내게 될지도 모른다고 한 AGROS관계자는 들려준다. 실제로 아이보리 코스트에서는 그 일을 하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