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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Ⅵ 섬유산업과 기술개발 고기능 섬유를 찾아

섬유산업은 과거 25년 동안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해왔다. 앞으로의 전망은?

섬유산업은 지난 25년동안 우리나라의 수출을 주도한 산업이다. 우리나라가 오늘날과 같이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할수 있도록 고용과 국제수지개선을 하는데에 큰몫을 한 것이 섬유산업이다. 이는 우리나라 섬유제품의 품질과 가격이 상대적으로 우수하여 총 섬유생산의 70%를 외국에 내다 팔 수 있었기 때문에, 섬유수출로 얻은 외화로 자동차공업을 비롯한 중공업의 투자를 가능하게 했다는 의미이다. (표1)과(표2)는 지난 6년동안에 섬유산업이 수출해서 벌은 외화와 고용 비중을 요약한 것이다.


(표1) 수출비중^주 : 1) 배율은 1986/1980임. 자료 : 상공부


현재 섬유산업은 상품의 수명에 관한 주기이론에 근거를 두고 분석할 때 성장기를 지나서 성숙기에 들어섰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성숙기에 들어선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이 전제조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생산액으로 볼때 12.7%(1986년), 고용에서는 약 20%, 국민총생산에 대한 기여도는 4.9%, 총수출에 대한 기여도는 약 25%이다. 섬유산업은 우리나라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중추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고용인원이 전인구의 20%에 해당한다는 뜻은 우리나라의 총인구를 4천2백만명으로 칠때 9백만명이 섬유산업에 연관이 되어 삶의 터전을 잡고 있다는 뜻이므로 섬유산업의 중요도를 새삼 느끼게 한다.


(표2) 고용비중^주 : 1) 배율은 1986/1980암 자료 : 1) 전산업 및 제조업은 경제기획원 2) 섬유산업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세계3위의 섬유수출국

또한 섬유수출은 품질과 가격 면에서 대외공격형 성격이 강화돼 1987년에는 1백억 달러를 넘어 섰다. 우리나라 제조업중에서 지난 25년간 계속하여 수출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이 섬유산업이다. 특히 1987년에는 이탈리아 서독에 이어서 세계 3위의 섬유수출국의 위치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면 앞으로의 섬유산업 비중은 어떻게 될것인가.

우리나라는 자연조건 즉 기후와 수질조건이 섬유산업이 커가기에 아주 적합하며, 지난 25년간 세계의 시장을 상대로 해서 쌓아온 기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세계에서 5~6위에 해당 하는 섬유생산시설이 있고 지난25년동안에 1백50여개 국에서 판매시장을 구축해 놓은 바탕이 있다. 이때문에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은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단적으로 말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1986년 현재 인구 한사람 당 섬유소비량이 11.23㎏이지만 향후 10여년 후인 2000년에는 20㎏으로 내수가 확대된다는 관계당국의 분석을 보면 섬유산업은 내수에서나 수출 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은 틀림없다. 더욱이 금년 가을에 열리는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섬유제품은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 확실하므로 성장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고속화 무인화의 기술추세

오늘날 새로운 혁명적 기술단계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섬유기술은, 우리가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섬유고유기술에다가 관련된 산업기술을 접목시켜서 우리자신의 노력으로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는 시대를 맞았다.

오늘날의 산업기술은 정밀화학 유전공학 컴퓨터공학 위성통신 등 많은 분야에 걸쳐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속히 발달되고 있다. 이들은 어디까지나 과학자들의 창조적기능에 바탕을 두고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섬유기술에서도 이러한 맥락에 의한 제3기의 혁명적기술이 전개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예를 든다면 우주개발이나 태양개발에서 인간의 생존조건을 보호할 수 있는 고기능성 섬유의 제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섬유산업기술 개발 방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고속화기술

대량생산방식은 생산속도를 빨리함으로써 생산성이 향상되고 가격경쟁력이 강화될수 있다. 섬유생산에서 생산방식의 고속화기술은 세계에서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예를들면 오늘날에는 직물을 생산하는 기술이 10년전에 비해서 약8배까지 속도가 증가되었다. 이는 직물의 제조와는 섬유고유기술과 마이크로프로세서기술 및 정밀기계기술이 복합된 결과이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어 2000년대에는 직물생산 속도가 현재의 약3~4배 더 빨라질 전망이다.

□무인화 기술

산업용로봇이라는 용어는 우리가 자주 들어온 용어이다. 섬유생산공장에 산업용로봇을 도입해서 사람이 없이 기계를 가동해서 생산을 한다는 뜻이다. 이는 정밀전자기술과 정밀기계기술의 산물인 산업용로봇에 섬유고유기술에 의해 개발된 소프트웨어대로 작업을 지시하는 것이 기술의 내용이다.

□혁신적 고기능성 섬유개발기술

오늘날에와서 세계의 선진국들은 국가의 위신을 걸고 우주-해양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공위성은 통신이나 기상관측 이외에도 자원탐사와 과학조사에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0년대 중반에는 산업용위성을 갖게될 것이다. 또한 수심이 4천~5천m에 이르는 깊은 바다 밑에 있는 망간단괴에서 채광을 한다든지 해양목장이나 해수의 담수화 기술 등은 생물의 생존이라는 전제조건을 충족시킨 후에야 개발이 가능하다. 이러한 극한 상황하에서의 인간의 생존조건 유지는 무엇보다도 먼저 고기능성 섬유개발이 앞서서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혁신적 고기능성 섬유는 초고강도섬유 즉 머리털보다도 가늘고 강철보다 질기면서 가벼운 섬유의 개발과 초전기전도성 즉 상온에서 비전기전도도(specific conductivity)가 1.0에 접근하는 섬유, 비중이 1.0보다 가벼운 섬유등의 개발은 필수적이다.

□저비중성섬유

비중이 0.8 이하이면서 강력이 큰 섬유의 출현은 해양개발에서 필수적이다. 이는 발포(거품)기술을 이용해서 분자 배열을 조정하여 분자와 분자사이의 거리를 멀게함으로써 가능하다.

□산업용복합재료

고기능섬유중에서 오늘날 산업사회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FRP(Fiber Reinforced Plastic)이다. FRP는 이미 선체의 제조를 비롯하여 비행기의 수직날개 등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크게 요구되는 분야에 쓰이고 있다. FRP는 초고강력섬유를 필요한 형태로 성형해서 수지로 굳혀서 만든 복합재료이다.

□기타의 고기능성섬유

물질분리용섬유, 인공혈관이나 인공심장과 같은 의료용 섬유, 열이나 빛에 의해서 색이 변화하는 광량조정섬유, 무색도전성섬유, 고열차단성섬유등. 이들은 오늘날 과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여서 제3기의 핵심적 섬유기술에 대응하여 연구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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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이재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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