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우주에서의 생활을 미리 해본다

애리조나에 미니 지구 건설

미국 애리조나주의 턱슨교외는 황량한 사막이 펼쳐저 있을 뿐인 작열하는 지옥이다. 이 불모의 땅에 3천만달러라는 거액을 들이는 거대한 '온실'이 건설되고 있다.
 

길이 1백80m, 폭25m의 온실과 1천8백㎡의 부속농장은 말하자면 작은 지구로, 내년 말에 완성되면 8명의 연구원이 2년간 이곳에서 완전한 자급자족 생활을 보내게 되어 있다.
 

생물권을 의미하는 '바이오 스피어Ⅱ'라고 이름붙인 이 미니지구에는 아마존을 흉내낸 열대우림과 사반나, 강, 그리고 칼리브해를 본딴 바다도 만든다. 열대우림에는 2백종 이상의 식물을 심고 바다에는 5백종의 바다 서식생물이 방류되었으며 강에는 식용의 물고기들이 놀고 그 위에서는 새가 날며 땅위에는 쥐 도마뱀등 6백종의 동물이 한쌍씩 살게된다.
 

이런 모든것이 거대한 온실에서 완전히 밀폐되어 물이나 대기의 순환과 에어컨디션에 태양전지가 쓰일뿐 소위 폐쇄생태계가 영위된다.
 

2년간에 걸친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앞으로 인류가 우주공간이나 달 화성등에서 살기 위한 모델이 되는 것이다. 그때문에 농약을 쓰지않고 천적으로 해충을 구제하는 방법이나 병충해에 강한 작물, 미니 지구내에서의 에너지 순환 등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NASA, 스미소니언 연구소, 뉴욕식물원, 애리조나 대학 등이 전면적으로 지원하여 진행되고 있으며 외국에서도 여러가지 형태로 돕고 있다. 우주에서의 장기체재는 소련이 한발 앞서있는것 같으나 이런 종류의 시도는 시베리아에서 2명이 6개월간 살게 했던 일이 있을 뿐이다.
 

애리조나의 미니 지구스페이스 '바이오스피어Ⅱ'의 완성예상도. 오르쪽 위가 농장과 거주지역, 왼쪽은 온실.
 

1988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 진로 추천

  • 환경학·환경공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 항공·우주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