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래의 우뇌·좌뇌 이론으로는 알수 없었던 이성의 미스터리가 남녀의 뇌의 기능차에서 밝혀지고 있다. 여성은 좌뇌, 남성은 우뇌우위. 출산 때의 여성의 뇌의 변화, 태어난 유아의 성장차등 최신의 데이타로 규명해 본다.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우스 포(South paw)우위론이 주목을 끌어오고 있다. 기록을 보면 분명히 사우스 포 쪽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어째서 오른손을 쓰는 선수보다 우수한가 하는것을 과학적 근거를 밝혀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야구에서 왼손잡이 타자가 유리한것은 오른쪽눈으로 공을 포착하기 때문이라거나 사우스 포 권투선수가 좋은것은 뜻밖의 앵글에서 펀치를 날릴수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이런 설명으로는 충분히 납득되지 않는다.
남성에게 왼손잡이가 많은것은 어째서인가
그런데 최근에 뇌생리학이라는 새로운 이론으로 그 원인을 밝히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 새로운 이론은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의 차를 밝히는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남성과 여성을 가르는 척도가 된다는것도 밝혀가고 있는 것이다.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에 대한 실태 조사는 지금까지 뚜렷한것이 없었으나 최근 일본의 한 연구팀이 4년간에 걸쳐 6세부터 93세까지의 남녀 1만 2천명을 조사하여 발표한 것이 있다.
미국에서 여성보다 남성쪽이 왼손잡이가 2배나 많다는 보고가 있긴했으나 그것은 연령에 대해 고려하지 않아 정확하지 않았다. 이조사 결과는 8~10세 경에 일시적인 감소를 보이긴 했으나 그것을 제외하고는 나이와 함께 오른손잡이가 늘어 간다는 것이 밝혀졌다. 다만 일률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고 30세쯤 까지는 급격하게, 그뒤는 천천히 증가하는 식이다.
남녀별로는 어느 연대층도 여성쪽이 거의 10% 오른손잡이가 많으며 그리고 남성보다 2~3년 빨리 오른손잡이가 되는것이 특징적이다. 그것은 상대적으로 남성쪽에 왼손잡이가 많다는 것으로 이것은 미국의 조사를 뒷받침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여성쪽이 오른 손잡이가 많다는데서 여성에게 전문분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물론 이 견해가 잘못된 것이라고 보는 쪽도 있다.
수자로 나타난것은 어디까지나 손의 사용빈도이며 재능을 나타낸것은 아니다. 그리고 손의, 좀더 자세히 말하면 손가락의 재능이야말로 어느쪽 손잡이 인가를 정하는 지표가 되는 것이다. 이점을 조사한 바로는 남성쪽은 좌우에 현저한 차가 있는데 여성은 그렇게 차가 없었다. 즉 남성쪽이 전문분화가 진전되어 있은 것이다.
조사의 주된 결과는 이상과 같았으나 여기서 새로운 의문이 2가지 떠오른다. 하나는 어째서 남성은 왼손잡이가 많은가 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어째서 남성쪽이 전문분화가 진전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안드로겐 샤워의 해와 이익
이 두가지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는 같은 곳에 있다. 신경해부학의 입장에서 뇌의 성차를 연구해온 연구진들은 두가지 모두 뇌의 성분화(性分化)와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 뇌의 성분화란 무엇인가.
옛날부터 심리학적인 면에서의 남녀차에 대해서는 여러가지가 지적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뇌의 하드웨어부터 남녀가 다르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리고 그런 뇌의 차이는 태아일때 이미 생긴 다는 것도 밝혀졌다.
태아가 남자일 경우 보통 정소(精巢)에서 대량의 안드로겐(androgen)이라는 남성호르몬이 분비된다. 이것을 '안드로겐 샤워'라고도 하는데 남성의 뇌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비해 여자의 경우는 안드로겐 샤워가 없는채 성장하여 여성의 뇌가 된다.
안드로겐 샤워의 시기는 동물에 따라 다른데 인간의 경우 임신 8주경부터 분비되기 시작하여 16주 경에는 피크에 이른다. 그리고 또 한번 생후 6개월 까지에 안드로겐 샤워의 시기가 있는데 어느 때에도 뇌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이 안드로겐 샤워에 처음으로 관심을 기울인 사람은 하버드 대학의 고 '노먼게쉬빈드'교수(신경학)이다. 게쉬빈드 교수는 좌우의 뇌에서 처음으로 형태적인 차를 발견하여 오늘날의 '우뇌·좌뇌붐'의 길을 열었다는데서도 알 수 있듯이 선구적인 업적을 많이 쌓은 사람이다.
그가 태생기의 안드로겐이 면역시스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서 힌트를 얻어 어느쪽 손잡이 인가와 면역질환과의 관게를 조사한 결과 왼손잡이 쪽이 오른손잡이 보다 2.5배나 면역질환에 걸리기 쉽다는것을 밝혀냈다.
그리고 그는 안드로겐 샤워가 좌뇌의 발달을 늦추는것이 아닌가하고 추측했다. 대뇌는 보통 신경세포가 소정의 장소에 이동하면서 태생 20주 경 까지에 골조가 이루어진다. 이럴때 좌우반구의 발달이 반드시 균등하지는 않아 처음에는 우반구쪽이 빠르고 좌반구가 느린 경향이 있으며 안드로겐은 신경세포의 이동을 느리게하여 불균형 경향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즉 이 좌뇌의 발달이 늦어지는 것이 좌뇌와 연결되어있는 오른손의 발달을 늦추고 그 결과 남자의 왼손잡이가 많아 진다는 것이다.
손의 활동과 대뇌와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연구진에 따르면 대뇌는 좌우 반구로 나누어져 있고 좌우는 뇌량(腦梁·대뇌반구의 안쪽면에 있어 좌우 양반구의 대뇌피질을 연락하고 있는 부분)을 사이에 두고 기능적으로 이어져 있는데 손과 손가락 기능만은 그 연결이 없다. 이것은 세밀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뇌의 좌우를 독립시켜 전문분화(전문용어로는 측성화라 한다)시킨것이라 해석되고 있다. 그렇다면 한쪽 뇌의 발달 지연은 손의 기능발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게쉬빈드 교수는 안드로겐의 과잉분비가 일어나면 좌뇌의 발달이 극단으로 지연되어 그것이 말더듬이나 실어증 등의 언어장해와 자폐증을 낳는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했다. 실제 왼손잡이 남아에 그런 증세가 많은 것이다.
대수학자와 천재적 자질의 선수를 잇는 비밀
그렇다면 왼손잡이 남자는 마치 손해 보는 역할을 맡기위해 태어난것 같이 되어 버리지만 그렇지 않은 면도 있다.
왼손잡이의 장점은 우뇌가 발달되어 있는 것이다. 쥐의 실험연구로 대뇌반구의 두께에 좌우 차가 있어 수컷은 우반구가 두꺼우며 암컷은 그 반대라는 보고가 있다. 물론 이것이 그대로 인간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흥미 깊다고 풀이되고 있다.
뇌는 좌우의 반구에서 기능을 분담하고 있다는 것이 81년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스페리'(Roger Wolcott Sperry, 1913~ )박사의 연구로 발견되었다. 그에 따르면 우뇌는 도형·공간인식 이나 창조성 직관적 사고등을, 좌뇌는 언어기능이나 논리적 사고 계산등을 담당하고 있다한다.
그것은 우뇌가 발달한 왼손잡이 남성은 공간인식력이나 창조력 직관력 등이 뛰어나 우수한 예술가나 음악가 스포츠맨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견해와는 일견 모순되는 것 같은 연구 보고가 있다. 그것은 좌뇌의 논리나 계산능력이 요구된다고 생각되는 수학테스트로 여자보다 남자쪽이 단연 성적이 좋다는 것이다.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심리학자 '벤바우'여사는 15년간에 10만명 이상의 학생을 조사한 결과 일관하여 남자쪽이 여자보다 뛰어나고 톱레벨에서는 그 격차가 현저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12세의 남녀가 8백점 만점에서 5백점 이상을 받은 것은 남자 2에 여자1의 비율이었고 6백점 이상은 4대1, 초수재급의 7백점 이상에서는 자그마치 13대1 이었다. 이것은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좋을 것인가.
거기다 중학에서 고등학교로 나감에 따라 남녀의 이 능력차는 더욱 넓어진 다는 것이다. 이것은 뇌의 측성화(側性化)라는 관점에서 파악하면 이해하기 쉽다.
측성화란 대뇌의 기능이 좌우 어느쪽엔가 기울어져 있음을 말하며 보다 고도의 기능을 하기위해 생긴 현상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따라서 측성화가 발달할 뇌는 좌도 우도 고도의 기능을 발휘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대신 많은 위험도 따른다. 이 측성화가 여성보다도 남성쪽에 더 진전되어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뇌졸중으로 좌반구가 장해를 받아 실어증이 되었을 경우 남성은 타격이 크고 여성은 회복률이 좋은데 이것은 언어기능의 측성화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성은 측성화의 정도가 약하다. 즉 좌뇌에의 집중화가 약하기 때문에 우뇌를 써서 회복시킨다는 것.
다만 남성은 그런 위험부담을 안고도 고도의 기능을 획득하여 좌우의 뇌를 충분히 활용하면 수재가 되고 천재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천재와는 종이 한장 차이라는 말이 있지만 실로 천재(天才)와 천재(天災)는 종이 한장 차이로 남자는 안드로겐 때문에 이 종이 한장 차이의 숙명을 안고 태어나는 극히 위험한 존재인 것이다.
뇌량의 남녀차의 의미는?
뇌의 시상하부(視床下部·hypothalamus·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큰 달걀 모양의 회백질 덩어리 아래 부분. 지각계통의 대중심을 이루며 특히 감정적 요소는 이곳에서 일어난다)라는 식욕이나 성욕을 관장하는 부분에서 돌파구가 열린 뇌의 성차 연구도 최근에는 관심의 초점이 점차 뇌의 상부 즉 대뇌피질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뇌의 좌우반구사이를 잇고 있는 회로의 알맹이인 뇌량의 모양에서 남녀의 차이가 발견되었다. 또 최근 핵자기공명장치화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쪽이 30%정도 크다는 보고도 나왔다.
그렇다면 뇌량의 어떤 점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인가.
뇌량에는 2억개 이상의 신경의 '전선'이 좌우반구를 이어 놓고 있다. 따라서 이 부분이 크다는 것은 신경전선이 많아 좌우반구의 정보교환이 빈번하다는 증거라고 풀이되고 있다.
그러면 문제는 무슨 정보가 빈번한가 인데 가령 감각정보만이라고 하여도 그것은 사고와 관계가 있으며 연합영역(association area)의 정보교환이 활발하다고 하면 더욱 사고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다.
뇌량의 후부에 부분적으로 부푼 곳이있는데 이것을 팽대부(膨大部)라고 하며 이곳이 문제의 남녀차를 알 수 있는 중요한 곳이다.
팽대부에는 후두엽(後頭葉) 측두엽(側頭葉) 두정엽(頭頂燁)으로 부터의 회선이 깔려 있다. 후두엽은 시각에, 측두엽은 기억이나 청각과 관련되어 있다. 특히 후두엽에서의 시각정보는 공간인식이나 언어기능에 중요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것은 시각이나 청각 기억 언어등의 기능이 활동하는데 있어 여성쪽이 좌우양쪽의 뇌를 많이 쓰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것은 앞부분에서도 살펴본 뇌의 측성화 문제로 여기서도 측성화의 정도가 약한것은 여성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측성화는 진전된 쪽이 좋은가 그렇지 않으면 나쁜 것인가. 그것은 알수 없다. 다만 시각이나 청각 기억기능에 있어서 남녀가 정보처리 방식이 다르다는 가능성은 있다. 그러므로 같은것을 보거나 듣거나 하여도 남녀가 그것을 받아들이거나 느끼는 방법이 다를 수 있는 것이다.
같은 경험을 하여도 남자는 깨끗히 잊고 있는데 여자는 하찮은 것까지 놀라울 정도로 세밀하게 기억하고 있는 일을 흔히 경험한다. 이런 것을 볼때 뇌속의 정보처리 패턴에 남녀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보다 더 나아가 보다 고도의 사고패턴이나 감각패턴, 발상방식까지 다른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게도 된다.
최근 뇌의 기능연구에서는 손을 움직 였을 때나 사고를 할때에 뇌의 어디가 움직이는가를 페트(포지트론CT)를 구사하여 뇌의 국소혈류량으로 포착하려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한걸음 더밀고나가 남녀의 차를 살펴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슈왈츠'는 남녀차이를 평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남자는 두되라는 하나의 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원이지만 여자는 다르다. 두뇌 이외에 자궁이라는 중심점도 가진 타원인 것이다"라고.
이런 다름이 남녀의 사고패턴이나 감각 패턴의 결정적 차이를 낳는다는 것을 표현한 이말을 뇌생리학자에게 다시 말해보라고 하면
"남성은 신피질(新皮質) 이라는 하나의 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원이지만 여성은 다르다. 신피질 외에 대뇌변연계(大腦辺緣系·대뇌피질의 일부와 바닥 부분 일부의 신경세포군의 총칭.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에서 오래 전부터 발달된 부분으로(오래된 피질) 인류에 이르러 크게 발달한 고등정신작용을 영위하는 부분(신피질)과 구별되어 음식 성등의 본능적인 감각 욕망 행동을 일으키는 곳)라는 중심점도 가진 타원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신피질이 없이는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없는 것이 남성이다. 그러므로 일에 몰두하여 살며 명예 명성 지위를 획득하느라 피투성이가 된다. 그렇지 않으면 모험이나 로맨스와 같은 현실생활과 유리된것을 추구한다. 요컨대 정신적인 양식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좋은 것이다. 남성에게는 그것이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여성은 대뇌변연계에서 쉽사리 자연스런 모양으로 아이덴티티가 확립되도록 되어있다. 그것이 바로 임신과 출산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작가일지라도 임신과 함께 추상적이고 정신적인 활동인 소설집필이 전혀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있다. 실제 이런 고백을 한 유명한 여류작가가 있다.
이것을 간접적을 뒷받침하는 동물 실험도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비치'가 실험한 것으로 동물의 뇌의 신피질을 제거했을 때의 성행동을 살펴 본 실험이다 그에 의하면 수컷은 성행동을 할 수 없게 되었는데 암컷은 그 영향을 거의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즉 수컷의 대뇌변연계는 신피질의 조정을 확실히 받고 있는데 암컷의 그것은 신피질의 조정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남녀 접근으로 남자다움이 상실된 사회 출현
여기서 부터는 유추가 되지만 인간도 대뇌에서 변연계에로의 억제회로 시스팀에 남녀의 차가 크게 있는것인지 모른다. 예를 들면 남자의 경우는 그 시스팀이 완고하게 되어 있으나 여자의 경우는 벗겨지기 쉽게 되어있다는 등이다.
남녀의 행동양식이나 사고 패턴을 자세히 검토해보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이 확실히 있다.
예를 들면 여성에게는 격정에 휘말리면 멈출줄을 모르는 성벽이 있다. 수치심이 없어지고 자기 스스로도 잊고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것을 여성의 마성이라고도 하지만 지적이거나 총명한 여성도 예외는 아니다. 또 자동차 운전중 아차하는 사고직전의 케이스에서의 순간적인 판단력에서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남자는 최후의 순간까지 어떻게든 그것을 피하려고 손을 쓰지만 여자는 깩하고 외마디 소리를 지르는 것은 좋지만 상황에 놀라기만 할뿐 행동이 따르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여성의 운전기술이 미숙하기 때문이기 보다 역시 냉정한 판단력을 상실했다고 보는 쪽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이렇게 남녀의 본질적인 격차는 극한 상황일수록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뇌의 성차가 밝혀지면 밝혀질 수록 남녀의 차는 점점 없어져 가고 있다는 것도 현실이다. 현재의 여성은 남성과 같게 살아 가려고하는 경향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남성다움'이나 '여성다움'의 상실은 물론 남녀 특유의 사고패턴도 감각패턴도 없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종전에 심리학자가 여성의 성격특성으로 지적하던 논리적 추상적 사고능력이 떨어지고 감정적인 성향을 가진다는 패턴도 지금은 여성의 특성이라고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물론 이런 사정의 뒷면에는 남성이 칠칠하지 못해졌다는 측면도 있다.
그러고 보면 지금은 여성의 남성화현상, 남성의 여성화현상을 도처에서 볼수 있다. '결혼 보다도 일이 중요하다'는 여성의 격증, 험상궂은 낱말을 예사로 입에 담는 여자 중고생, 축구나 역도 같은 운동에의 여성 경사 등등······. 한편 남성 쪽에서는 백화점의 바겐에 몰리는 현상, 가장 남성다워야 할 미식축구선수가 호모이거나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것도 동서양이 없이 일어나고 있는 눈사태같은 현상이다.
이때문에 구미에서는 정신적으로 장해를 초래한 여성이 많아졌고 신경증환자의 수는 남성의 2배나 되고 정신안정제 사용량이나 자살건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동양권에서도 남성에 비해 여성의 우울증이나 거식증(拒食症) 과식증환자가 단연히 많다. 그리고 슈퍼우먼 신드롬이라는 병도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여성이 뇌에 무리하게 남성형이 되려고 하다가 스트레스가 높아져 일어나나는 것으로 이런 경향이 계속되면 비뚤어져 생기는 병과 범죄가 점점 증가하게 된다고 경고하는 학자도 있다.
뇌는 남녀의 차이가 분명히 있는 것이다. 자연의 생리를 거슬러 살려고 하면 부작용이 있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