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밍의 왼손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전기모터도 이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즉 영구자석의 자력선과 직각 방향으로 도선을 향하여 전기를 흐르게 하면 그 자력선과 전류의 양쪽에 직각방향으로 힘이 생긴다. 이 힘으로 회전하는 것이 보통의 전기모터이며 직선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최근에 화제가 된 리니어모터이다.
이 리니어모터의 도선을 바다물에 옮겨놓으면 그대로 미래의 전자추진선이 된다. 예를 들면 다음쪽 아래그림과 같이 파이프 속에 자석과 전극을 각각 마주향하게 한다. 그러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힘이 생겨 왼쪽에서 들어온 바다물이 오른쪽으로 힘차게 분출한다. 그래서 배가 왼쪽으로 나가게 된다.
이 아이디어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일본에서도 코베상선대학에서 15년전 부터 연구개발을 추진해왔다.
전자추진선은 유체력(流體力)을 그대로 추진력으로 이용하므로 진동이 적다. 또 스크루는 어느정도 이상 고속회전시키면 날개주위의 압력이 떨어져 바다물속의 공기가 거품이되어 추진력이 떨어지지만 전자추진선은 자력과 전류의 강도에 따른 추진력은 낼 수 있다. (선체의 저항은 별도로 하고). 이론적으로는 고속이 될수록 효율이 향상되므로 고속선에 적합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렇게 강력한 자석이 없이 실용화 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의 초전도 기술진척으로 차츰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90년까지는 1백 50t의 초전도 전자추진 실험선을 건조하여 세계에서 처음으로 해상실증실험을 하도록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