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7월 상순의 태풍 8호를 그린 것이다. 그림(7월2일)을 보면 태풍 8호는 마리아나 방면에서 서쪽으로 진전한것으로 태풍의 진로는 그대로 서쪽으로 계속나가 중국으로 가는 코스와 북쪽으로 조금 가다 동쪽으로 가는 코스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뒤의 경과를 보면 4일에는 오키나와 남쪽으로 나갔고 5일에는 일본 큐슈 남서를 통과했고 7일에는 동해로 빠져나갔다.
이때의 상층기상은 그림과 같았다. 2일에는 일본 남동해상 5910m에는 고기압이 있어 서쪽으로 길게 뻗어 큐슈 남쪽에 까지 이르고 있었다. 그리고 북위 30도의 남쪽에는 남동퐁이 불고 북쪽에는 남서풍이 불고 있었다.
태풍이 저기압은 상층의 바람에 따라 흘러간다는 원칙에 따라 예보를 하면 태풍의 북서로 나가 동지나해 중부에서 북동으로 방향을 바꿔 동해쪽으로 나간다는 예보가 화살선으로 나타낸것처럼 분명히나온다.
4일의 경우를보면 일본 남동 해상의 고기압은 정체된채 2일의 상태와 거의같다. 5일에는 남동해상의 고기압이 약간 남으로 내려갔으나 큐슈 부근은 남풍, 동해는 서풍이므로 태풍은 북상을 계속하여 동해에서 동진한다는 판단이 나온다.
7일에는 고기압이 오키나와 동쪽으로 내려갔으나 아직 자리를 굳힌채 이며 동해 바람은 서~서남이므로 태풍은 북동진 한다는것을 알수 있다.
이와같이 태풍은 상층고기압주변을 돌면서 나간다는것을 알수있다. 한여름에는 상층한냉기류가 약하므로 상층의 바람이 변하지 않고 같은 상태로 흐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