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랄탈해협과 보스포러스 해협을 지하터널로 연결하면 유럽-아프리카-소아시아가 한개의 대륙에서처럼 사람과 물자가 이동할수 있다. 물론 지금도 비행기로 얼마든지 다닐수 있지만 유럽각국은 해저터널을 뚫어 기차가 다닐수 있게 하려한다. 이유는 최근 실용화된 시속 수백km의 고속기차(프랑스의 TGV, 서독의 ICE, 영국의 Electra)는 항공기에 뒤지지 않는 상업적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었기때문. 실제 파리와 리용간을 다니는 TGV열차는 83년개통이후 현재까지 승객이 2백50%나 늘어났고 개통10년안에 투자비용을 모두 건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신깐센도 지난2년동안 승객이 66%나 늘어 고속열차는 재래식 기차와는 달리 유망·성장산업임이 입증되었다.
유럽내의 해저터널(영국과 프랑스간, 스칸디나비아와 대륙간)과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터널 사업을 위해 '유로터널'이라는 회사가 만들어졌고 일이 순조롭게 풀리면 올해안에 터널 굴착사업이 시작되어 오는 93년에 완공될것이다. 그러나 난관이 없는것은 아니다. 해저터널을 뚫는 작업의 기술상 어려움도 있지만 이밖에도 각국정부의 승인과 협조가 있어야한다는 문제가 있다. 영국에서는 국민 투표없이 터널굴착을 정부혼자 결정할수 없다는 여론이 높아 아무래도 이대륙간터널 계획에 포함된 도버해협 굴착사업이 국민투표를 거쳐야할것 같다. 또 민간자본만으로는 부족해 정부출연이 요구되고 있으나 몇몇나라는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